[뉴스핌=이에라 기자] 패션전문점 두타몰이 복합쇼핑몰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지난해 간판을 바꿔 단 이후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각종 쇼핑 브랜드를 잇따라 유치하는 등 위기탈출을 위한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타몰은 지난 16일 노브랜드 매장을 열었다. 쇼핑몰인 두타몰에 마트 컨셉의 매장이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브랜드는 이마트의 PB(자체브랜드) 상품 '노브랜드'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전문점이다. 싼 가격에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아 가성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두타몰 4층에 위치한 노브랜드 매장은 총 115평 규모다. 식료품, 화장품은 물론 가전제품 PB도 만날 수 있다. 이마트 처럼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은 의무휴업일이다.
두타몰은 작년 5월 두타면세점 오픈과 함께 두산타워에서 두타몰로 이름을 변경한 이후 콘텐츠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하 2층과 6층에 전문 식음료 공간을 구성했고, 1층에는 뉴욕의 수제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을 유치했다. 강북에서 처음으로 두타몰 쉐이크쉑은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젊은층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외국인들에게 호응이 큰 캐릭터샵 라인프렌즈는 두타면세점 1층에 열었다. 입구 광장에는 대형 조형물도 세워,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장소로 구축했다.
두타몰 노브랜드 <사진=두타몰 제공> |
이 같은 두타몰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배경에는 박서원 두산 유통 전략담당 전무(CSO)가 있다. 박 전무는 두산 오너가(家) 4세로 두타몰과 두타면세점 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박 전무는 두타면세점 오픈 초기부터 두타만의 색깔이 드러난 차별화로 공략하는 동시에 두타몰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주력해 왔다. 최근에는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노브랜드 입점 소식을 깜짝 알렸다.
다만 박 전무는 동대문 상권의 특성을 고려해 야심차게 추진한 면세점 심야영업과 글로벌 3대 명품 유치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경영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두타몰 관계자는 "브랜드 라인업 강화를 위한 고객 쇼핑 편의를 위해 노브랜드 매장을 입점시켰다"면서 "내국인은 물론 동대문을 찾는 외국인들이 마트 등도 노브랜드 매장을 찾아 편하게 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무는 두타면세점에 글로벌 화장품 편집샵 세포라 유치를 위해서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박 전무는 세포라를 운영 중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미팅을 하고 있다. 세포라가 두타면세점에 들어오면 국내 1호 매장이 되게 된다.
두타몰 관계자는 "아직 세포라 입점에 대한 구체적으로 진행된 사항은 없다"면서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브랜드 입점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