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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포항 북부 수능시험장 4곳, 남부에 대체...예비소집 때 확정시험장 확인해야

기사등록 : 2017-11-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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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남부 4개교 대체 지정...예비시험장 12곳 마련
21일 수험생 개별 안내, 22일 기존장소서 예비소집
수능시험 중 지진 발생하면 감독관 안내 따라 조치

[뉴스핌=김규희 기자] 포항 지역 수능시험장 점검 결과 지진 피해가 심각한 4개 학교 고사장의 수험생들은 다른 학교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뉴시스]

교육부는 20일 오전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 및 포항 수능 시험장 운영 방안 발표’를 통해 포항 지역 수능시험장 점검 결과 상대적으로 상태가 심각한 포항고, 포항장성고, 대동고, 포항여고 등 4곳을 대신해 포항 남부 4개 학교를 대체 지정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포항에서 시험을 시행하되 진원지에 가깝고 피해가 비교적 큰 북측 4개교 대신 포항 남측에 대체시험장 4개교를 설치한다”며 “시설 안전진단 결과 학생들의 심리상태, 이동·숙박 등 제반 응시여건, 학생·학부모의 희망, 관계 기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포항고, 포항장성고, 대동고, 포항여자고에 배정받은 수험생들은 포항제철중, 오천고, 포항포은중, 포항이동중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앞서 교육부와 교육청, 민간전문가는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12개교(지진 피해 없는 울진고·영덕고 제외)에 대해 2차에 걸쳐 정밀 점검한 결과, 12개교 모두 구조적 위험은 없다고 결론내렸다.

하지만 수험생들의 숙박·교통 불편함과 심리불안 등을 감안해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 진앙지에서 거리가 먼 포항 남부 지역에서 수능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포항 지역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시험장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90% 이상의 학생이 구조적으로 안전하다면 포항에서 시험 보기를 원한다는 의견이 반영됐다.

아울러 교육부는 추가 여진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영천, 경산 등 포항 인근에 예비시험장 12개교를 마련했다.

상당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경우 경북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관외 예비시험장 활용 여부를 결정한다. 이 경우 학생들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포항 수험생에게는 오는 21일까지 학교 내 비상연락망을 통해 관내 시험장 및 관외 예비시험장 모두를 개별 안내한다. 교육청과 학교 홈페이지, SNS, 방송 등을 통해서도 안내할 계획이다.

수능 예비소집은 22일 오후 2시에 실시된다. 장소는 기존(지난 15일)과 같다. 이날 학생들의 이동 방안 및 소집 장소가 확정된다.

만약 예비소집 이전에 여진이 발생해 관외 예비시험장 이동이 확정된 경우에는 수능 당일 학생들은 예비시험장으로 개별 이동(교통비 10만원 지원)하거나 학교별로 단체로 이동한다.

반면 예비소집 이후, 수능일 입실시간 이전(오전 8시10분)에 여진이 발생하면 12개 수능 시험장에 비상수송차량 최대 250대를 준비해 예비시험장으로 동시 이동한다.

만약 수능일 입실시간인 오전 8시10분 이후에 여진이 발생하면 학생 안전을 중심으로 보완한 ‘수능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에 따라 대응한다.

진동이 느껴지거나 경미한 상황에는 시험을 계속 치르는 것이 원칙이다. 진동이 느껴지나 안정성 위협받지 않는 수준이면 시험을 일시 중지하고 책상 아래로 대피, 안전에 문제가 없게 되면 시험을 재개한다.

그러나 진동이 크고 실질적 피해가 우려되는 수준에 이르면 시험을 일시 중지하고 상황 파악 후 교실 밖으로 대피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아울러 교육청 및 지자체는는 물론 행안부, 경찰청 등과 협력해 포항 지역 수험생의 원활한 시험 응시를 지원한다. 시험 당일 포항 지역 시험장에는 소방공무원 2명 외에도 구조대원 2명을 추가 배치한다.

군 복무자가 수능 응시할 경우 수능 응시 목적 연가는 공가로 전환하기로 하고, 입영 대상자 등의 입영 시기를 연기할 수 있도록 한다.

도서지역 등 선박으로 이동하는 수험생의 시험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고, 숙박 및 항공권 취소 수수료 면제 방안 등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공공기관 출근시간 조정, 기상정보 제공, 시험장 인근 교통 관리 강화, 영어 듣기평가 시간 중 소음 방지를 위한 항공기 이·착륙 시간 조정 등 조치도 이루어 질 예정이다.

김상곤 부총리는 “시험이 끝날 때까지 비상관리체제를 유지하여 연기된 수능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특히 포항 지역의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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