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평창 롱패딩'이 중고 온라인시장까지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일 국내 최대 중고거래커뮤니티인 중고나라에는 이날 오전에만 평창 롱패딩 판매와 관련한 게시글이 70여개 넘게 올라왔다.
판매 가격은 약 17만원에서 23만원 정도로, 정상 판매가격 보다 2~8만원 가량 비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개 라이선스 제품인 구스롱다운점퍼(평창 롱패딩)의 판매가는 14만9000원이다.
한정 제품으로 제작돼 지금까지 2만3000여장이 판매됐고, 7000장이 남은 상태다. 대부분의 구스롱다운점퍼 가격이 30만원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온라인 중고시장에서의 판매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글이 올라온 지 30분 만에 판매가 완료된 상품도 있었다.
<이미지=중고거래사이트 캡처> |
한 누리꾼(dbs****)은 중고 사이트에 "롯데백화점에서 사왔는데 너무 커서 판매한다"면서 "몇 번 시착해본 새 제품이다. 22만원에 OO역 앞에서 직거래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해당 제품 인증샷과 영수증까지 함께 올렸다.
다른 누리꾼(jay****)은 "평창 롱패딩 xl 사이즈 블랙으로 두 번 입었다"며 "22만원에 판매하고 택배 거래시에는 택배비가 추가된다"고 적었다. 해당 글에는 구매하겠다는 댓글이 4개 이상 달렸다.
30만원에 롱패딩을 구매하고 싶다는 게시글도 눈에 띄었다. 누리꾼 'kmh****'은 "평창 롱패딩 차콜s와 블랙s를 30만원에 서울 직거래로 사겠다"고 게시했다. 특정 지역에서 직거래로 구매하겠다거나 구매 대행을 해줄 사람을 찾고 있다는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일각에선 웃돈을 붙여 너무 비싸게 판매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중고 거래를 목적으로 추가 수량을 구매한 건 문제라는 것. 한 누리꾼은 "추운데 줄 서서 구매한 건 알겠지만 4, 5만원 이상 웃돈을 붙이는 건 너무하다"며 "사이트 관리자들이 제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평창 롱패딩과 관련해 사기 주의글도 올라왔다. '평창 패딩 사기가 극성'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휴대폰 번화와 계좌 번호만 올린 사기 판매글 등 여러가지 피해 사례를 공유해 놓았다. 특히 택배 거래보다는 직거래 방식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공식 판매처인 롯데백화점은 오는 22일 마지막 재고 7000장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선착순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추가 생산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