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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수능 끝···밀려오는 허무함, 후유증 극복하려면?

기사등록 : 2017-11-2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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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공포증’으로 불리는 무기력 올 수도
“수능 시계 맞춘 생체리듬 서서히 바꾸고
운동 시작하기, 소소한 계획세우기” 추천
마음 맞는 이들과 대화하기, 상담도 권유

[뉴스핌=심하늬 기자] 포항 강진으로 일주일 미뤄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드디어 끝났다. 흔들리지 않고 긴장을 유지해온 수험생들에게 해방의 시간이 찾아왔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수능이 끝났다는 사실이 마냥 좋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수능이라는 큰일을 치르고 난 뒤 긴장이 풀리고 생활 리듬이 바뀌면서 후유증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 수능 결과가 좋더라도 그동안 과도하게 정신력을 쏟은 탓에 성공 공포증(Success Phobia)이라 불리는 무기력함이 찾아올 수 있다.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은 우울, 불안, 공허, 절망, 죄책감, 무기력 등 부정적 감정을 느끼기 쉽다. 심한 경우 식욕에 변화가 있거나, 두통 및 소화기 장애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수능 전(前)만큼이나 수능 이후에도 정신 건강에 신경써야 하는 이유다.

① 생체 리듬 서서히 바꾸기

[게티이미지뱅크]

"와 이제 늦잠 잘 수 있다!" 많은 수험생들이 수능이 끝나고 늦잠 자길 고대했을 터. 하지만 시험이 끝났다고 수능 시간표에 맞췄던 생체 리듬을 확 바꾸는 것은 좋지 않다.

사람의 몸에는 '생체시계'가 있다. 24시간을 주기로 일정하게 움직이는 신체리듬을 뜻한다. 생체시계는 바뀌는 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수능 이후 급작스럽게 밤낮을 바꾸거나, 잠을 몰아서 자면 생체시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생체시계 교란이 만성화되면 그동안 균형을 이루던 신체 조화가 깨지면서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② 운동 시작하기

[게티이미지뱅크]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 수험서를 봐야했을 수험생들. 대부분은 그동안 운동할 시간을 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옛말은 틀릴 게 없다. 운동은 잡생각을 떨쳐내주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수험생 할인'을 내건 동네 헬스장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여의치 않다면 옷을 껴입고 매일 가까운 곳을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허무함이나 우울감을 상당 부분 떨쳐낼 수 있다. "힘들 때 무작정 걸었다"는 이야기는 너무 흔해 영화로 제작됐을 정도다.

③ 소소한 계획 세우기

[게티이미지뱅크]

목표를 잃어 무기력증에 빠졌다면, 또 다른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쉽게 이룰 수 있는 소소한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이뤄나가면 무기력함을 이겨낼 수 있다.

그동안 공부에 밀려 뒷전이었던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일'을 떠올려 보자.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보러 갈 수도, 아르바이트를 통해 사고 싶었던 물건을 살 수도 있다. 하고 싶었던 게임의 엔딩을 볼 수도 있다.

④ 마음 맞는 이들과 대화하거나 상담받기

<사진=1388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홈페이지 캡쳐>

가족·친구·선후배 등 마음 맞는 이들과 솔직한 감정을 나누는 것도 수능 후유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평소 속얘기를 하는 데 익숙치 않다면 여행을 떠나 낯선 장소에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험 생활을 하는 동안 가족들과 갈등이 있었다면, 충분한 대화를 통해 그동안 쌓인 감정을 풀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주위에서 마음 맞는 이를 찾기 힘들다면 학교 상담교사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 지역번호+1388에 전화하거나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대면 상담을 원하면 지역 상담센터와 연결해준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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