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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재도전...통신3사, 최대 10조 재난망 수주전

기사등록 : 2017-11-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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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강진'에 재난망 구축사업 '조명'…정치권 "사업규모 확대"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2일 오전 12시5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양태훈 기자] LG유플러스가 내년초 진행되는 '재난안전통신망 본사업' 입찰에 재도전한다.

최근 포항 강진으로 한반도 지진위험이 부각된 가운데 정부가 재난망 구축 필요성에 주목, 사업규모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통신3사의 수주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2일 통신 업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내년 초 예정된 재난망 본사업(1단계, 약 1218억원) 입찰에 대비, 최근 관련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준비에 돌입했다.

재난망 사업은 소방·경찰 등 현장기관의 통합적 재난대응 지원, 기존 노후 통신망 교체 및 개별적 중복투자 해소를 위한 단일망 구축 사업을 말한다.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진도 5.4의 강진으로 외벽이 훼손된 포항 한동대학교 캠퍼스 건물 /이형석 기자 leehs@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지난 2014년 5월 '재난안전통신망 구축방향'을 확정, 2015년 3월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등 관련 사업을 준비해왔다.

본 사업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비한 시범사업(2015년~2016년, 평창·강릉·정선 등 재난망 구축)을 거친 후, 오는 2018년부터 3단계로 나눠 진행될 예정으로 총 사업규모는 1조9611억원(운영센터 2개소, 기지국 1만5447식, 단말기 24만대)에 달한다.

행안부 한 관계자는 "내년 1단계 재난망 본사업 입찰과 관련해 LG유플러스를 포함한 통신3사 모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본사업 입찰시기는 평창 동계올림픽 진행기간(2월9일~2월25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포항 지진 여파로 재난망 사업 전반의 예산증액 필요성도 거론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 이어 경주, 포항 등에서 연이어 지진이 발생하는 등 발 빠른 재난상황 관리 및 대응요구가 늘어나고 있어 전국 단위의 재난망 구축을 더욱 확대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업계 추산으로 재난망 사업규모를 전국으로 대폭 확대할 경우, 총 사업규모는 최대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포항 강진으로 문재인 정부가 재난망 구축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어 적극적인 사업확장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회에서 내년 예산만 계획대로 확보된다면, 전국 재난망을 향후 3~4년 내 구축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SK텔레콤과 KT를 중심으로, 재난망 수주를 위한 각 사의 신경전도 치열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9월 KT를 제치고 재난망 보강사업(사업비 총 87억원)을 수주한 실적을 근거로, 경쟁사 대비 자사 네트워크 기술력(커버리지, 통화성공율 등)의 우위를 강조하고 있다.

내년 3월까지 기지국 추가를 통한 음영지역 보강작업 등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강원 지역에서의 경쟁력을 강조, 재난망 본사업 수주에도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방침.

SK텔레콤 관계자는 "KT는 유선망과 위성망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SK텔레콤은 무선망의 강점과 시범망 운용실적에서 모두 우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KT는 그간 평창 동계올림픽의 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로, 평창 지역에서 성공적인 재난망 운용을 검증해온 만큼 본사업 입찰 역시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SK텔레콤과의 보강사업 수주경쟁에서 탈락한 배경에 대해서도 "기술경쟁력이 아닌 가격경쟁력의 문제였을 뿐"이라고 일축, "본사업 입찰에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SK텔레콤과 KT와 달리 LG유플러스는 그간의 재난망 수주실적이 없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수주전에 적극 뛰어들 전망이다.

전문가들 역시 LG유플러스가 수주실적은 없지만, LG그룹 계열사인 LG CNS가 앞서 재난망 구축 사업의 '정보화전략계획(ISP)' 부문을 담당한 바 있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이미 재난망 구축사업 수주를 위한 준비 팀을 구성, 적극 활동하고 있다"며, "임원진의 결정만 있다면, SK텔레콤보다 더 과감한 입찰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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