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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성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시 낭송'…"좀 다른데!"

기사등록 : 2017-11-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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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모자람 줄이고 정의 뿌리내리도록 미력 다할 것"

[뉴스핌=조정한 기자]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2일 시작됐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 시작 전 인사말에서 시를 낭송하는 등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이 후보자는 인사말에서 김종삼 시인의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를 낭송한 뒤 "제가 저의가 뭐냐고 물어도 저는 진정한 법률가가 되지 못하므로 잘 모른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생각에 생각을 더해 제 모자람을 줄이고 이 땅에 정의가 더욱 뿌리내리도록 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시인과 다름없이 살아가는 인정 많은 우리 국민들이 헌법이라는 우산 아래 기본적 인권을 보장 받으면서 비합리적인 차별을 받지 않도록 헌법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에서 이 시를 말씀드린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는 고단한 삶이지만 슬기롭게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이 내미는 손을 굳건하게 잡고 계속 앞으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 자리는 헌재소장 후보자 청문회지만, 제가 그동안 어찌 살았고 무슨 생각을 지녔는지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면서 제 삶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두발언에서 시를 감상한 것은 처음"이라는 소회를 밝히는 등 헌재소장 후보자 청문회는 이전과는 다른, 이례적이고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조정한 기자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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