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정부 첫 조각이 완성됐다. 국무총리와 18부 장관 중 절반 이상이 정치인 출신으로 채워졌다. 인사 검증 실패 논란과 여소야대 정치지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영남이 6명(31.6%)으로 가장 많았고, 호남과 수도권이 각각 5명으로 뒤를 이었다. 여성장관 비율은 문재인 정부가 목표로 삼았던 30%에 약간 못 미치는 26.3%였다.
2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정부 초대 내각 국무총리와 장관 총 19명 가운데 10명이 정치인 출신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8명이 전·현직 국회의원 출신이다.
여기에 경기도 교육감을 지낸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서울시의원 출신 김은경 환경부 장관을 더하면 선출직 정치인 출신이 10명으로 늘어난다.
청와대 측은 "새 정부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하면서 인사 검증 면에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상대적으로 국회 인사청문 통과가 쉬운 정치인 인선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와의 소통 능력도 감안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정통 관료 출신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2명이다. 이들에 더해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까지 총 3명이 행정고시 출신이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김상곤 부총리 5명은 교수 경력을 지녔다.
그 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그리고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각각 기업인, 외교관, 군인, 시민단체 출신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을 끝으로 1기 내각 구성을 마무리지었다. 정부 출범 195일 만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국민의정부 조각기간 174일을 훌쩍 넘긴 역대 최장 기록이다.
문재인정부 1기 내각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18부 장관 등 주요 입각자의 평균 나이는 61.3세로 나타났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949년생으로 나이가 가장 많았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64년생으로 가장 적었다.
여성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5명이다. 여성 비율은 문재인정부가 목표로 삼았던 30%에 조금 못미친 26.3%다.
출신 학교는 서울대(5명, 26.3%), 연세대(4명), 고려대(2명) 순이다. 국제대, 부산대, 성균관대, 해군사관학교, 충북대, 건국대, 한양대, 방송통신대에서 각각 1명씩 배출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