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효주 기자]CJ그룹이 정기 인사에서 전 계열사 재무 회계담당자인 최고 재무 책임자(CFO)를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이는 전 계열사 CFO를 순환 배치해 재무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전 계열사에 배치된 CFO를 전격 교체할 예정이다.
이번 순환 배치를 통해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CJ E&M △CJ CGV △CJ 오쇼핑 등 CJ그룹 주요 계열사 CFO가 모두 이동할 예정이다.
정승욱 CJ프레시웨이 경영지원실장의 경우 CJ제일제당으로 승진 이동한다. 정승욱 CFO는 1965년생으로 중앙대 경제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원 석사 출신이다. 2006년 CJ주식회사 재무팀장 상무대우, 2011년 4월 CJ제일제당 경영전략실장을 거쳐 2011년 10월 CJ프레시웨이 경영지원실장 자리에 올랐다.
CJ그룹 CFO들은 사업관리와 기획 부문에서 역량을 쌓은 뒤 재무 부문을 총괄하는 경우가 많다. 재무적 의사결정뿐 아니라 전략기획, 투자관리, 경영진단,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CFO 재배치는 CJ그룹이 성장 중심 기조에 따른 조직 개편으로 전 계열사에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또 재무 담당인 이들이 다른 사업부문을 들여다보고 그룹 차원의 전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CJ그룹은 이번 정기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동시에 실시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식품부문과 소재부문을 통합할 예정이며 미래경영연구원과 CJ제일제당 소속 R&D 연구소도 통합된다.
이번 정기 임원 인사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 처음 실시하는 정기 인사다.
최근 CJ그룹은 CJ헬스 매각과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 분리 등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그룹 내 쇄신 분위기가 강하게 일고 있다. 이번 인사 역시 이를 반영해 조직 안정화보다는 성장과 세대 교체를 중심으로 개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회장은 미래경영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기며 신현재 CJ경영총괄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CJ그룹 내부 관계자는 “이번 정기 인사가 CJ그룹의 사업 방향을 알려주는 제대로 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대교체와 성장 중심의 인사 재배치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사진=CJ그룹> |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