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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쇼핑에 중국인 500조원 썼다' 세계시장 30% 차지

기사등록 : 2017-11-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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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호화 사치품 시장 회복 주도
중산층 직장인여성 밀레니어세대가 큰 손

[뉴스핌=홍성현 기자] 전세계 사치품(호화 명품) 소비의 3분의 1이 중국인 손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글로벌 사치품 시장 규모 1조2000억유로(약 1550조원) 가운데 중국인 소비가 32%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주춤했던 글로벌 사치품 시장이 되살아나기 시작한 원인 중 하나가 중국 소비자의 구매력 회복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글로벌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가 발표한 ‘2017년 글로벌 사치품 업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글로벌 사치품 시장 규모는 1조2000억유로(약 1550조원)를 기록하며, 개인 사치품 시장 매출 역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관측된다.

특기할 만한 점은, 그 중 중국인 소비자 비율이 32%에 달했다는 사실이다. 환산해보면 2017년 중국인 사치품 소비액이 500조원이 넘는다는 말이 된다. 맥킨지는 오는 2025년 사치품 구매에 연간 1조위안(160조원)을 쓰는 중국인 가정이 760만가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사치품 소비의 주력군으로는 신흥중산층, 직장인 여성, 밀레니어세대(千禧一代 1982~2000년 출생)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한 해외직구, 해외 여행시 구매, 중국 국내 소비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치품을 구매한다.

과거 부유층 위주였던 사치품 소비는 이제 중국 중산층까지 그 범위가 확대됐다. 이제 전체 사치품 소비에서 중국 부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30%에 불과하며, 오히려 신흥중산층(연간 가처분소득 1만달러~1만6000천달러)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 직장인 여성의 구매력도 높아지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중국 여성의 소비규모는 중국 전체의 절반 이상(62%)를 차지하며, 그 액수는 2조6000억달러(2820조원)에 이른다. 특히 직장인 여성들의 ‘자신을 위한 투자’가 많아지면서 사치품 소비도 늘고 있다.   

현재 20~30대에 해당하는 중국의 밀레니어 세대 역시 사치품 시장의 주력 소비군으로 부상 중이다. 오는 2025년 밀레니어 세대가 전세계 사치품 시장 소비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 사치품 소비자의 평균 연령은 33세로 미국, 유럽에 비해 ‘젊다’.

중국의 밀레니어세대는 인터넷 사용에 능숙한 반면, 브랜드 충성도는 낮은 것이 특징. 이에 따라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마케팅 전략 또한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루이비통(LOUIS VUITTON)이 제품 광고에 게임 속 캐릭터를 등장시킨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밖에도 명품 브랜드들은 20~30대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10~20대 중국스타를 중화권 광고 모델로 발탁하는 추세다. 버버리(Burberry)와 구찌(GUCCI)는 각각 신예 스타 우이판(吳亦凡 크리스)과 니니(倪妮)를 전속 모델로 기용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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