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담을 앞두고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주요 통화에 대해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유가에 상승 탄력을 제공하지 못했다.
원유 <사진=블룸버그> |
투자자들은 산유국들이 내년 3월 만료되는 감산 합의 이행을 오는 30일 열리는 회담에서 연장할 것인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2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84센트(1.4%) 내린 배럴당 58.11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63.88달러로 0.03% 소폭 올랐다.
지난 주말 2년래 최고치로 뛰었던 WTI는 이날 장중 한 때 2.4% 급락한 뒤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다소 축소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OPEC과 러시아가 감산 합의 이행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의 밑그림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주 빈에서 열리는 회담을 앞두고 최종 합의 도출 여부를 둘러싸고 회의감이 고개를 들었고, 유가 상승에 따른 미국 석유업체들의 생산 확대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유가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스트라타스 어드바이저스의 애슐리 피터슨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지난 몇 주간 유가가 강세를 나타낸 데 따라 투자자들이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논의를 앞두고 긴장감을 내비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퓨처스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브라질 석유업계 노조가 이번주 후반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장중 저점에서 일정 부분 회복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