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효주 기자]신세계푸드가 첫 해외 진출 국가로 말레이시아를 선정,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7일 말레이시아 대표 식품업체인 마미 더블 데커(이하 마미)와 합작법인 ‘신세계마미(SHINSEGAE MAMEE)’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마미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와 탄 스리 팡 티취(Tan Sri Pang Tee Chew) 마미 대표가 참석했다.
신세계푸드는 라면, 소스 등에 대한 한식 제조기술과 외식, 베이커리 사업 노하우를 제공하고 마미는 제조 운영 인프라 제공 및 말레이시아 현지 판매와 수출 지원을 맡게 된다.
회사측은 최근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연평균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중국의 대안으로 불리는 동남아 국가 중 한식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곳을 찾았다는 설명이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에서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로 무슬림 인구가 밀집되어 있으며 할랄푸드와 인증기관이 잘 갖춰져 있어 할랄 문화권 진출을 위한 최적의 교두보 역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 식품 제조시설을 갖추고 전세계 100여국에 수출 중인 말레이시아 대표 식품기업 마미와 각각 50%씩 출자해 ‘신세계 마미’을 설립하였다.
신세계푸드는 신세계 마미를 통해 식문화 한류를 적극적으로 이끌 계획이다. 우선 내년 상반기 중 신세계푸드가 개발한 할랄 인증 소스와 마미가 생산한 면을 활용한 한식 라면을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푸드는 기존 분말형태의 라면 스프보다 풍미를 높인 액상 소스의 자체 개발을 완료했다.
향후에는 할랄 인증을 받은 한식 스타일의 시즈닝과 소스 등으로 라인을 확대하며 동남아 시장 전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최근 동남아와의 교류에 탄력이 붙으면서 한식을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의 활로가 확대된 것에 주목해 말레이시아 라면 2위 업체인 마미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됐다”며 “앞으로 동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국 입맛 알리기에 나서는 한편 할랄 시장 공략을 위한 노력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27일 말레이시아 말라카에 위치한 마미 더블 데커 본사에서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오른쪽)와 탄 스리 팡 티취(Tan Sri Pang Tee Chew) 마미 더블 데커 대표(왼쪽)가 '신세계 마미'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신세계푸드> |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