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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국내 AI 스타트업 첫 인수...'빅스비' 진화

기사등록 : 2017-11-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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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런티 인수 계약 체결…무선사업부와 시너지

[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플런티'를 인수하고 자체 AI 서비스 '빅스비' 진화에 속도를 낸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플런티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력, 기술, 자산 등을 모두 인수하는 형식이다. 삼성전자가 국내 AI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런티는 임직원 8명의 회사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메시지에 따라 적합한 답변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용자는 원하는 문구를 터치하면 바로 답장을 할 수 있다. 

2016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 스퀘어'에 선발되며 삼성전자 핵심 개발팀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수 인력 확보 차원에서 플런티를 인수하게 됐다"면서 "무선사업부와 AI 관련 시너지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플런티 인수를 통해 빅스비에 관련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브랩스 인수로 빅스비 첫 발을 뗀 후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서비스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빅스비 보이스'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그간 삼성전자는 AI 서비스를 위해 인수·합병(M&A)과 투자, 인재 영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10월 미국 AI 플랫폼 개발사인 비브랩스 인수가 시작이었다. 이후 AI용 지능처리장치(IPU) 칩을 개발 중인 영국 스타트업 그래프코어, 미국 AI 음성인식 스타트업 사운드하운드에 투자했다.

스마트폰 '갤럭시 S8'에 처음 적용된 빅스비는 사용 언어를 확대하고 있다. 영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00여 개국에서 영어와 한국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는 30일에는 중국어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빅스비는 스마트폰을 넘어 가전에도 적용되고 있다. '패밀리허브 2.0' 냉장고를 시작으로 다른 가전제품으로 빅스비 적용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AI 조직에도 힘을 싣고 있다. 지난 22일 조직 개편을 통해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한 삼성리서치 산하에 인공지능(AI) 센터를 신설했다. 소프트웨어센터 AI팀장을 맡았던 이근배 전무를 센터장으로 임명했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AI 관련 선행연구를 강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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