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하늬 기자] 2012년 경찰의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를 축소한 의혹을 받는 김병찬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28일 오전 10시 김 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 위해 소환했다.
조사를 앞두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김 서장은 "억울하다, 할 말이 많다 했는데 한 마디 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사상 기밀을 유출한 적이 없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대하겠다"고 대답했다.
또 지난 24일 소환에 불응한 이유에 대해서는 "소환에 불응한 적이 없다. 변호사 선임 관계 때문에 검찰과 통화할 때부터 화요일 이후에 출석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답했다. 김 서장은 지난 24일 검찰조사에 한 차례 불응한 것으로 알려져 오늘 소환에 응할지 주목됐었다.
이어 국정원 직원과 40여 차례 연락한 이유를 묻자 굳은 표정으로 답하지 않고 입구로 걸어갔다.
하지만 수사 상황에서 국정원 관계자와 통화한 것이 맞냐고 재차 묻자 "맞다. 업무상 필요에 의해 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
김 서장은 2012년 대선을 전후해 경찰의 댓글 사건 수사상황을 국정원에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서장은 대선을 일주일 여 앞둔 2012년 12월 11일 국정원 여직원의 오피스텔에서 대치상황이 벌어졌을 때 국정원의 서울경찰청 연락관 안모씨와 40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도 드러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