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은 내년까지 총 2회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나 3년 이상의 중장기 금리 수준이 크게 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28일 백인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018년 국내 경제 및 금리 전망'에서 내년에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이 같이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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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연구위원은 먼저 한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캐나다, 미국 등 주요국들의 저금리 기조는 양적 완화와 금융위기의 역풍 보다는 경제적인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현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리는 통화정책(금리인상경로)에 대한 기대와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으로 구성되는데, 현재의 저금리 기조는 잠재성장률 하락과 고령화를 중심으로 한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가 반영돼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의 핵심인 중립금리(균형금리)를 연준이 꾸준히 하향 조정하면서 2012년 4.25%에서 올해 9월엔 2.75%까지 낮아졌다.
백 연구위원은 "연준은 일정대로 정책금리를 중립금리까지 정상화할 전망"이라며 내년 2~3회 인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립금리 수준까지의 인상 속도와 △중립금리 수준에 대한 연준의 전망치 변화를 관심있게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은 미국과 같은 연속적인 금리정상화는 불가능할 것으로 봤다. 주 요인으로 △추세 전환을 확인하지 못한 잠재성장률과 중립금리 △미국 보다 낮은 경제 역동성 △가계부채와 한계기업에 대한 우려 등을 들었다.
백 연구위원은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면서 중립금리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11월 인상 후 내년 중 1회 추가 인상이 예상되나 중립금리가 현재 시점에서 적정 기준금리가 아니므로 금리정상화를 서두를 유인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중장기 금리에 반영된 명목중립금리는 2.7~2.75% 수준으로, 경제여건에서 도출된 중립금리(2.5~2.8%)에 부합해 추가 상승압력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백 연구위원은 "중립금리가 하락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 시장이 평가하는 중립금리 수준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금리의 경우 점진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간 프리미엄으로 살펴봐도 물가가 2.0% 아래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며 수급 우려도 크지 않아 국고채 금리의 기간 프리미엄이 추세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진단했다.
내년 예상되는 금리 수준은 10년(2.3~2.7%), 3년(1.9~2.4%)로, 올해 고점(10년 2.6%, 3년 2.2%)을 크게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 연구위원은 "중장기 금리가 올해 고점을 돌파할 경우 채권 매수기회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익률 곡선 평탄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