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민호 기자] 북한이 29일 오전 3시 17분쯤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김정은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는 내용의 北'노동신문' 8월 30일자 보도일부.<사진=북한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
합참은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4500km, 예상 비행거리 약 960km이며 세부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고도와 비행거리로 추정했을 때 이번에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한국 군은 이날 오전 3시23분께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 동해상으로 지·해·공 동시 탄착개념을 적용한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오전 3시 44분까지 진행됐으며 육군의 미사일부대, 해군의 이지스함과 공군의 KF-16이 참가해 해성-II(함대지), 현무-II(지대지), SPICE-2000(공대지) 미사일을 각 1발씩 발사했다.
합참은 "적 도발 원점을 가정한 목표지점에 3발이 동시에 탄착됐다"면서 "이번 사격훈련은 우리 군의 정찰감시자산으로 적 도발징후를 포착하고 지속 감시하면서 대공경계 및 방어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지·해·공 미사일 동시탄착(TOT) 개념을 적용한 합동 정밀타격으로 적 미사일 기지를 일거에 궤멸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실시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훈련은 우리 군이 북한의 군사동향을 24시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도발 시에는 지상, 해상, 공중에서 언제든지 도발원점과 핵심시설 등을 정밀타격 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도발 휴지기'를 가지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9월 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이후 75일 만이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를 의심케 하는 전파 신호를 포착해 경계를 강화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