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우리나라가 스리랑카에 대한 유상원조 규모를 2019년까지 5억달러로 늘린다. 아울러 한국은 경제·문화·고용·투자 등에서 스리랑카와 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 양국 간 협력을 증진키로 했다.
청와대는 29일 한국과 스리랑카 각 국의 정부 및 기관 대표들이 협정 서명식을 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서명식은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마련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리세나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양 정상 및 양국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에서 개최됐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틸락 마라파나 스리랑카 외교부장관 2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스리랑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에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양측 정부와 기관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 경제협력협정, 문화협력협정, 고용허가제하 인력송출 및 도입에 관한 MOU, 코트라·스리랑카 투자청 간 협력 MOU 등 5개 문건에 서명했다.
EDCF 기본약정은 스리랑카 인프라 개발에 대한 유상원조 규모를 2019년까지 3년간 기존의 3억달러에서 5억달러로 확대해 체결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를 통해 스리랑카의 경제 발전을 위한 인프라 개발과 함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의 참여 기회 또한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제협력 MOU 체결을 통해 양국은 통상과 투자, 관광,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협정의 효과적 이행을 위해 '한·스리랑카 경제공동위원회'를 설치한다.
양국은 또한, 1978년 체결된 문화협력협정을 개정해 대중문화(영화, 게임, 출판 등), TV 및 라디오 방송, 스포츠, 자연 및 문화유산 보존·복원, 교육(대학 간 협력, 상호 학위 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배우와 작가, 미술가, 음악가 등 예술인들 간 교류도 활발히 추진한다.
기존 MOU를 개정한 고용허가제하 인력송출 및 도입에 관한 MOU는 우리의 고용허가제를 통한 스리랑카 근로자의 한국 취업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과 관계당국의 모니터링 강화 등을 규정하고 있다. 구직자 선발과 불법체류 방지, 직업교육, 건강검진 그리고 근로자 권리보호 등의 내용이 담겼다.
코트라·스리랑카 투자청 간 협력 MOU 체결을 통해서는 양국 간 투자 확대 및 상대국 내 원활한 비즈니스를 위해 상호 정보와 경험 등을 공유한다. 동시에 시장조사, 사절단 파견, 컨퍼런스 및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한 투자진흥 협력 또한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