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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헝가리에 전기차배터리공장 건설...국내3사 동유럽 진출

기사등록 : 2017-11-3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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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0억 투자해 연산 7.5GWh 공장 건설

[뉴스핌=유수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헝가리에 8400억원대 투자를 결정했다.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상황에 발맞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고 자동차전지 제조회사인 SK 배터리 헝가리(SK Battery Hungary Ltd.)에 8402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의했다고 3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투자금은 동유럽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데 사용된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의 43만㎡ 부지에 연간 7.5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2월쯤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0년 초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전기차 배터리 연구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은 유럽 현지시장에 대응할 생산기지 부지 선정을 두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하고 주 고객사인 다임러그룹의 메르세데스-벤츠 제조공장과 가까운 동유럽의 헝가리와 체코를 두고 고민한 끝에 이번에 헝가리로 최종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럽 현지에 배터리 공장을 지을 국가가 헝가리로 확정됐을 뿐 지역은 아직"이라며 "실제 출자금액 및 시기는 현지 법령에 따른 인허가 획득 여부 및 공장부지 취득 일정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우기로 확정함에 따라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가 모두 동유럽에 생산기지를 갖추게 됐다. LG화학은 폴란드 남서부 코비에르지체에 연간 전기차 10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공장을 짓고 있으며, 삼성SDI는 지난 5월 헝가리 괴드시에 공장을 준공한 상태다. 이 공장은 약 33만㎡(10만평) 규모로, 연간 5만대 가량의 전기차에 배터리 공급이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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