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내년 전국의 주택 매맷값은 올해보다 0.2% 오를 전망이다. 서울·경기와 지방간 양극화 현상은 더욱 가속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3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2018년 주택시장 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내년 전국의 주택 매맷값은 지방이 하락국면으로 전환되지만 서울의 상승세가 이어져 강보합(0.2%)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셋값은 입주물량 증가로 지방은 국지적 역전세 가능성이 있다. 전국적으로 보합(0.0%)세를 형성하는 안정된 시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 주택 공급은 올해보다 10% 안팎 줄어든다. 인허가 52만9000가구, 착공 43만9000가구, 분양 32만1000가구 수준이다. 준공물량의 꾸준한 늘어 전셋값 상승 압력이 크게 둔화헤 임차시장의 가격 안정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상도·충청도와 같은 지방 시장은 재고주택 대비 준공 물량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주택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역전세 위험성도 존재한다. 특히, 울산·거제와 같은 지역 경제가 어려워진 지역은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내년 주택매매 거래는 전국적으로 올해(93만 건 거래 예상) 대비 8% 정도가 감소한 85만 건 수준이 예상됐다. 수도권보다 지방의 거래감소가 많을 것이란 예측이다.
이와 함께 주요 변수로는 ▲금리, ▲대출규제 ▲가계부채 ▲공급량 ▲입주량을 꼽았다. 금융과 공급요인이 주택시장 흐름에 영향을 주고, 공급요인보다는 금융요인 영향력이 더 클 것이란 게 주산연측 전망이다.
주산연 강민욱 연구원은 “내년 주택시장은 정책규제의 본격적 도입과 정부의 다양한 정책로드맵 추진으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정부도 균형적·합리적인 시장관리가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