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11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1.3%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만의 최소 상승폭을 나타냈다.
최소 상승세를 나타낸 가장 큰 이유는 채소류 가격 하락 등으로 10% 넘게 올랐던 신선식품지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단행된 전기요금 체계 개편으로 전기료가 전년 대비 낮아진 효과도 있다.
<자료=통계청> |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3%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상반기 0%대에서 머물던 시기와 비교하면 높지만 연중 최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전기·수도·가스가 6.7% 감소하며 전체 물가를 0.28%포인트 끌어내렸다. 전기료는 전년 동기 대비 11.6% 하락했다.
전기료는 지난해 3분기(7~9월) 인하 조치 이후 10~11월 상승했지만, 전기요금 체계 개편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새 기준이 적용된 지난달 전기료가 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축수산물은 0.7%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채소류는 14.6% 내렸다. 2014년 8월(-18.1%)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배추, 무 등 김장채소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채소류 물가가 내리면서 신선식품지수(-2.5%)도 1년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다만 과일은 전년보다 6.6% 올랐다.
석유류는 물가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오름세에 따라 석유류는 전년 대비 8.2% 오르며 물가를 0.35%포인트 올렸다. 휘발유와 경유가 6.5%, 7.3% 상승했다.
공급 변동요인이 큰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보다 1.2%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4%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오승주 기자 (fair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