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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몸값 1조원 중국유니콘, 세계 톱 얼굴인식기업 FACE++(曠視科技)

기사등록 : 2017-12-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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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화대 출신 20대 청년 6년전 창업
마윈이 인정하고 SK 폭스콘 등 투자
보안 금융 스마트시티로 응용 확산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1일 오후 5시5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현기자]# 지난 2015년 3월 독일 하노버 전자통신전시회(CeBIT) 기조 연설에 나선 알리바바의 마윈(馬雲)이 스마트폰에 자신의 얼굴을 비치더니 즉석에서 독일 우표 한장을 주문했다.

# 2016년 항저우 G20 정상회의에서 얼굴인식 보안솔루션을 통해 효율적인 출입통제 및 신분확인이 가능하게 됐다.

국제회의 보안에서부터 쇼핑 결제, ATM 현금 출납,무인 편의점까지 중국인의 일상을 파고드는 획기적인 얼굴 인식 기술을 개발한 주인공은 바로 중관춘(中關村)의 스타기업 FACE++(쾅스커지,曠視科技). 쾅스커지는 지난 2011년 칭화대(清華大) 공대 학생 3명이 주축이 돼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쾅스커지는 불과 6년만에 기업가치 10억 달러의 유니콘 기업 대열에 합류하며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AI(인공지능) 프론티어’가 됐다.

쾅스커지의 탁월한 기술력에 주목한 기업들은 앞다퉈 투자 및 사업 제휴를 타진하고 있다. 올해 10월 쾅스커지는 폭스콘, SK 그룹 등 다수의 업체로부터 4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 20대가 만든 1조원 유니콘기업, 마윈의 선택으로 세계 이목 집중   

지난 2011년 칭화대(清華大) 공학도 인치(印奇), 탕원빈(唐文斌), 양무(楊沐) 3명이 쾅스커지(曠視科技)를 창업하며 얼굴인식 분야에서 새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쾅스커지의 CEO 인치<사진=바이두(百度)>

이 청년 세 명은 각각 자신만의 특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CEO인 인치(印奇)는 이미지 인식기술에 능숙했고,양무와 탕원빈은 각각 데이터 마이닝,이미지 검색분야에서 조예가 깊었다.

꿈 많은 청년 사업가 3명의 첫 번째 사업여정은 모바일 게임으로 시작됐다. 이 청년들은 자신의 장기인 이미지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 ‘CrowsComing’을 개발하게 된 것. 이 게임은 이미지 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플레이를 진행하게 되는 것이 특징으로 앱 스토어 인기 순위 5위까지 오르며 적지 않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쾅스커지의 창업자들은 지난 2012년 미국의 페이스북(Face book)이 이스라엘의 얼굴 인식업체 ‘face.com’의 인수를 지켜보면서 그들이 앞으로 집중해야 될 분야가 게임이 아닌 원천기술 시장임을 깨닫게 됐다. 안면인식 분야가 다양한 분야로 파급되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산업임을 인식하게 된 것.

이 청년 창업자들은 자신의 특기인 이미지 기술로 돌아가 생체 인식기술에 매진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 중 CEO인 인치(印奇)는 학부 졸업 후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3D 영상 기술을 연마한 후 다시 합류하게 된다.

그 후 2015년 쾅스커지는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선택을 받으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된다. 쾅스커지가 알리페이의 얼굴인식 기술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전략적 협력 업체로 선택된 것.

그 결과물이 바로 마윈 회장이 지난 2015년 3월 독일 하노버 전자통신전시회에서 선보인 ‘스마일 투 페이(Smile To Pay)’라는 안면 인식 시스템. 마윈 회장이 세빗(CeBIT) 기조연설을 마친 후 직접 얼굴인식 시연을 통해 독일 우표를 구매하는 과정이 전세계로 방송됐고 글로벌 IT 역사에 획을 그은 장면이 탄생하게 됐다.

그 뒤를 이어 올해 9월 항저우 KFC Kpro 매장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얼굴인식 결제 시스템도 바로 쾅스커지의 ‘작품’이다. 업계는 KFC 매장에서 적용된 얼굴인식 결제시스템이 생체인식 상용화의 한 획을 그은 일대 사건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쾅스커지가 마윈의 ‘눈 도장’을 받게 된 것은 순전히 그들이 보유한 탁월한 기술력 덕분이다.  

쾅스커지의 CEO 인치(印奇)는 중국 매체 신화사와의 인터뷰에서 “얼굴 인식의 정확도가 97.27%에 달한다”면서 “페이스북의 97.25%를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치는 “쾅스커지가 전세계 1억명의 얼굴을 스캔했다”면서 “수많은 얼굴의 눈·코·입 등을 빅데이터로 축적했다”고 밝혔다. 쾅스커지는 이런 방대한 데이터 자원을 통해 얼굴의 특징을 1 초 만에 잡아내 쌍둥이까지 구별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다 쾅스커지는 세계최고의 영상 인식 대회인 ‘MS COCO’에서 페이스북과 구글을 제치고 3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지난 2016년 글로벌 유력매체 포브스(Forbes)는 쾅스커지의 CEO 인치(印奇)를 30세 이하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리더로 선정했다.

포브스는 쾅스커지의 CEO 인치를 30세 이하 영향력 있는 리더로 선정했다

◆ 신소매·스마트 시티, 쾅스커지 기술 전방위 응용확산

중국 ‘신소매’ 트렌드의 상징인 무인(無人)점포도 쾅스커지 기술력의 진가가 발휘되는 분야이다.  

인공지능(AI)은  운영 인력을 필요 없게 만든 무인점포의 핵심 기술이다. 쾅스커지는 AI 기반 스마트 고객식별 시스템을 통해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을 일반고객과 자사 회원으로 분류, 식별이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다 매장에서 고객의 행동을 파악해서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추천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또 고객이 물건을 고르면 얼굴을 인식,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 적용해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별도의 인력이 필요 없게 됐다. 알리바바의 무인점포 타오카페(淘咖啡)가 쾅스커지의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스마트 시티에도 이미지 식별기능을 응용할 예정이다<사진=바이두(百度)>

그 밖에 공공분야 사업인 스마트 시티 구축에도 쾅스커지의 기술이 활용될 예정이다. 쾅스커지는 지난 9월 닝보시 정부와 손을 잡고 스마트 교통,스마트 건축을 아우르는 스마트 시티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을 밝혔다.

쾅스커지의 CTO 탕원빈(唐文斌)은 “도시의 모든 공간에 이미지 센서를 장착해 여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해 스마트한 도시 관리가 가능하게 된다”면서 “교통체증 예방, 화재발생 경보 등 도시행정의 효율성이 대폭 향상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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