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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정치권 돌풍에 랠리 브레이크

기사등록 : 2017-12-0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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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캔들 특검팀 플린 전 보좌관 기소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정치권 파장이 뉴욕증시에 충격을 가했다.

장 초반 상승 흐름을 탔던 주요 지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전격 기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향을 틀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사진=블룸버그>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플린 전 보좌관이 기소되면서 특검 팀의 수사가 분수령을 맞았다는 의견이 나온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수위 고위 관계자가 러시아 측과 접촉을 지시했다는 그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은 경계감을 드러냈다.

1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40.76포인트(0.17%) 떨어진 2만4231.59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5.36포인트(0.20%) 내린 2642.22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6.39포인트(0.38%) 하락한 6847.59에 마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 의회 통과에 대한 기대에 랠리했던 주가가 정치권 악재를 만나면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날 ABC뉴스에 따르면 플린 전 보좌관은 미 연방수사국(FBI)에 거짓 증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러시아의 대선 개입과 관련한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플린 전 보좌관의 기소로 특검팀의 수사가 새 국면을 맞으면서 정치권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의 악재로 부상했다.

이번 사태로 뉴욕증시가 추세적인 약세장으로 접어들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투자자들은 사태를 주시하며 한 발 물러서는 움직임이다.

월가의 일부 애널리스트는 정치권 리스크로 인해 이날로 하루 연기된 상원의 세제개혁안 표결이 재차 연기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로버트 베어드의 마이크 안토넬리 주식 트레이더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플린 전 보좌관의 부정적인 증언은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은 변수”라며 “이날 주가 반응을 통해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 포지션을 취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FBN 증권의 제러미 클라인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하고, 이번 사태는 매우 굵직한 불확실성”이라며 “지난 13개월 동안 주가가 트럼프 랠리를 연출했다면 이날 소식은 그만큼 커다란 악재”라고 설명했다.

주가가 하락한 반면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금과 미국 국채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2월 인도분이 0.4% 오르며 온스당 1282.3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 후반 5bp 밀리며 2.36%에 거래됐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6bp 떨어지며 0.308%를 나타냈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8.2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58.4에 부합했고,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건설 지출이 전월에 비해 1.4% 증가하며 1조2400억달러로 파악됐다.

종목별로는 아마존이 1.2% 내렸다. 밀란과 노바티스를 포함한 일반 의약품 업체 인수를 위한 사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약세를 나타냈다. 노바티스도 0.4% 가량 떨어졌다.

제너럴 모터스(GM)는 11월 판매가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0.6% 가량 하락했고, 포드는 0.5% 올랐다. 이 밖에 블루 애이프런은 경영진 교체 소식을 호재로 약세장 속에 9% 폭등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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