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이번주(12월 4일~12월 8일) 국내 증시는 금리인상과 차익실현 욕구 확대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하회할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 주말 대비 2.67% 하락한 2476.37(30일 기준)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둔화 및 삼성전자 투자의견 하향으로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보이며 코스피는 약세 마감했다. 대형 IT주 위주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데다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원화강세와 반도체 가격 하락, 금리 인상 영향으로 2500선을 하회할 전망이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한중관계 개선 기대감 등은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은 오는 8일 열릴 예정이다. 현재까지 미국 부채한도 협상 결렬에 따른 정부 셧다운 가능성은 낮다. 최근 세법개정안의 통과 가능성이 커지면서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우려도 줄었다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중국 관련 소비주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미사일, 단체관광객 일부 허용 등의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데다 금리인상,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은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코스피가 2500선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미국 부채한도 협상, 미국 금리인상 등의 이벤트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면서도 “연말 선진국 소비 확대, 양호한 글로벌 경기, 내년 정책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가격조정이 과도하게 나타나기 보다는 제한적 조정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12월 FOMC를 일주일 앞둔 관망세가 국내외 증시에 자리 잡을 전망”이라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충분히 예고된 재료이나 단기 경계감은 피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감에 따라 인플레이션 지표 하락에 따른 시장 부담은 서서히 완화될 전망”이라며 “다만 상장사 4분기 실적에 대한 모멘텀이 확보되기까지 다소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코스닥지수는 휴식기가 끝나면 정부 정책변화를 기반으로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으로 인해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전략으로는 IT주에 대한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증시 일각에서 반도체 경쟁심화에 따른 업황 피크아웃(peak out·정점통과)으로 인해 경계론을 제기하고 있다”며 “그러나 글로벌 IT 시장 전망이 밝고 국내외 IT 섹터 종목들의 이익 펀터멘탈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IT에 대한 투자는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선진국들에 대한 소비 기대감도 IT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