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욱 기자]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의 땅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2억3416만㎡로 지난해 대비 0.3% 증가했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전년(60만㎡) 대비 0.3% 증가한 2억3416만㎡다. 전 국토면적(10만339㎢)의 0.2% 수준이다. 공시지가 기준 31조857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 감소했다.
2017년 상반기 기준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 <사진=국토교통부> |
외국인 보유 토지 증가율은 지난 2014년 6.0%, 2015년 9.6%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2.3%)부터 둔화되는 추세다.
중국인이 보유한 토지도 지난 2014년 98.1%의 증가율을 보이며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5년 23.0%, 2016년 13.1%, 올 상반기 6.5%로 증가폭이 줄고 있다.
미국인이 전체 외국인 보유면적의 가장 많은 50.9%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유럽(9.1%) ▲일본(7.6%) ▲중국(7.3%) 순이다.
전라남도에 외국인 보유한 토지가 가장 많다. 전체 외국인 보유면적의 16.2%(3786만㎡)가 전남에 있다. 이어 ▲경기 3759만㎡(16.1%) ▲경북 3497만㎡(14.9%) ▲강원 2401만㎡(10.3%) ▲제주 2114만㎡(9.0%) 순으로 집계됐다.
제주는 지난 2015년까지 외국인 보유 토지가 증가 추세를 보이다 2016년(-2.8%)에는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다시 5.7%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토지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이다. 올 상반기 대전 외국인 보유 토지는 139만㎡로 지난해(94만㎡) 대비 48.6% 증가했다. 반면 인천의 외국인 보유 토지는 317만㎡로 지난해(342만㎡) 보다 7.3% 줄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임야‧농지가 1억4499만㎡(61.9%)으로 가장 많고 공장용 6305만㎡(27.0%), 레저용 1220만㎡(5.2%), 주거용 987만㎡(4.2%), 상업용 405만㎡(1.7%) 순이다.
외국국적 교포가 1억2556만㎡(53.6%)의 토지를 가지고 있다. ▲합작법인 7566만㎡(32.3%) ▲순수외국법인 1935만㎡(8.3%) ▲순수외국인 1314만㎡(5.6%) ▲정부‧단체 45만㎡(0.2%) 순으로 국내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