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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터키 총리 접견…"수교 60주년, 교역·투자 확대 기대"

기사등록 : 2017-12-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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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신북방정책 협력 여지 커"
"2018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방한 계획…전략관계 공고히"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비날리 을드름 터키 총리를 맞아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 나가자"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을드름 총리를 접견하고 "한국과 터키가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더 새로운 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비날리 을드름 터키 총리를 접견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먼저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에 고대시대에 고구려의 동맹이었으며, 한국전에 2만여 명의 병력을 파병해 우리나라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피 흘리며 함께 싸운 '형제의 나라' 터키"라며 을드름 총리의 방한을 환영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지난 60년 동안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넓혀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또한, 주요 20개국(G20)과 믹타(MIKTA,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오스트레일리아) 국가를 중심으로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국제무대에서 함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터키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가교라는 점에서 우리 정부가 유라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추진 중인 신북방정책과 관련해 양국이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는 60세가 환갑으로서 장수를 위한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의미한다"며 "그간 국방 및 방산분야 협력이 군 당국 간 교류, 자주포·전차기술 수출 등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져 온 데 대해 만족을 표하고, 앞으로도 관련 협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투자 분야 협력과 관련, 문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과 우리의 대(對)터키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양국 기업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차낙칼레 대교 건설사업'이 양국 간 실질 협력을 상징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터키가 추진 중인 대규모 해저터널, 이스탄불 운하 등 인프라 건설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길 기대했다.

북핵문제 관련해선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와 함께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 북한으로 하여금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만들어 궁극적으로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도록 하겠다"며 이와 관련해 터키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에 대해 평가하고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을드름 총리는 "한국과 터키 양국이 의리를 지키고 은혜를 갚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양국민은 서로 피를 나눈 형제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터키는 한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을 모범사례로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모색 중"이라고 하면서 "정치적으로는 헌법을 개정해 정치적 안정을 도모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시도 중인데 이 헌법 개정 과정에서 1980년대 제도적 변화를 바탕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한국을 모델로 삼았다"고 언급했다.

을드름 총리는 양국 간 정치·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터키 정부는 우리 정부의 북핵 문제 해결 노력을 포함한 한반도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한편 을드름 총리는 최근 터키에서 한국전쟁 당시 참전했던 터키 군인과 한국인 고아 소녀 간의 인간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 '아일라'가 개봉돼 자신이 주터키 한국대사 및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함께 관람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양국 국민의 형제애와 유대감을 잘 보여주는 이 영화가 한국에서도 상영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터키 군인들이 참전해 용맹하게 싸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 을드름 총리가 어제 한국에 도착한 직후 대통령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 있는 유엔묘지를 참배한 것이 감사하다"며 "총리가 소개한 '아일라'를 통해 양국 국민 간의 우의가 더욱 돈독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을드름 총리에게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에 방한해 주기를 바란다"고 초청하면서 "오늘 있을 양국 총리 간 회담에서 많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을드름 총리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한국 방문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향후 2018년 양국의 전략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한국과 터키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방문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현재 양국 간의 투자액은 70억달러"라며 "하지만 난는 이 수치에 만족하지 않는다. 잠재력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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