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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 “보이콧 없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인 자격 참가 허용”

기사등록 : 2017-12-0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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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인 자격 참가를 허용한 러시아 퓐 대통령. <사진= AP/뉴시스>

[뉴스핌=김용석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인 출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은 푸틴 대통령이 12월7일 “보이콧은 없다. 선수들이 원할 경우 개인 자격으로 평창 올림픽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푸틴은 모스크바 외곽 니즈니노브고로드의 GAZ 자동차 공장을 방문했다. 이어 푸틴은 “2014 소치 올림픽에서의 조직적인 조작은 없었다”며 도핑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는 전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의 조직적인 도핑으로 러시아 국가로서의 출전을 금지 시킨 것에 대한 러시아의 후속조치이다. IOC는 러시아가 도핑으로 인해 국가가 아닌 선수 개인만의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IOC가 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을 내린 것은 1964∼1988년 흑백분리정책(아파르트헤이트)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푸틴이 평창 올림픽 개인 참가를 결정한 것은 정치적인 고려로 보인다. 현재 북핵 위기로 인해 미국의 전략적 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되는 상황에서 개인 자격으로의 참가마저 막아버린다면 세계 패권을 자부하는 러시아가 뒷짐만을 지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북한 위기로 인해 중국과 미국의 공조 아닌 공조가 이뤄지는 상황과 4년간 준비한 세계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버리지 않는 실리를 선택한 것이다.

푸틴의 개인 자격으로 출전 허용에 따라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라는 OAR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뛸수 있게 됐다. 대신 러시아 선수들이 금메달을 획득하면 시상대에선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울린다. 이에따라 러시아에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도 한국에 올 가능성이 커졌다.

러시아 올림픽 위원장 알렉센더 쥬코프는 “평창동계올림픽 마지막 날이라도 일시적으로 국기 제한을 풀어주면 선수들이 러시아 깃발을 전세계에 보여줄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IOC는 7일 “러시아가 IOC의 결정을 준수한다면 폐막식때 국기와 유니폼 사용을 허용한다”고 호응했다. 푸틴 대통령의 ‘평창 허용’ 발언은 러시아 올림픽 위원장 알렉센더 쥬코프가 개인자격 출전을 환영한다고 밝힌데 이후 나온 말이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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