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내년말까지 만기 회사채 1.5조...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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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허정인 기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 '빅3'에 내년말까지 약 1조원의 회사채가 만기도래한다. 조선업황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들은 차환 발행 대신 현금 상환을 해야할 전망이다. 이들의 현재 신용등급으로는 시장에서 정상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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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이달 중 기업어음(CP) 200억원의 자금을 상환한다. 내년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상환해야 하는 회사채 및 CP는 9930억원 어치다. 이를 합하면 총 1조130억원에 이른다. 이외에 은행 대출금까지 고려하면 조선 빅3의 내년 상환액은 2조원을 훌쩍 넘길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이 자체 유동성으로 내년 한 해를 버텨야 한다고 보고있다. 신용등급이 ▲현대중공업(A-, 부정적) ▲삼성중공업(BBB+, 부정적) ▲대우조선해양(CCC, 안정적)으로 낮아, 회사채 발행 등 외부 자금조달이 어렵기 때문이다(현대중공업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나머지 한국기업평가 기준).

증권사 관계자는 “2019년말까진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내년과 내후년 업황개선 및 실적호조 등을 확인한 후에야 정상적인 사채 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주를 통해 자체 현금 창출력을 확보해야한다”며 “현대중공업은 자산매각을 통해 융통 가능한 자금이 4500억원 넘게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과 내후년 업황개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 조선 빅3의 걸림돌이다.

내년 조선업 호황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환경규제 강화와 노후선박을 근거로 꼽는다. IMO는 오는 2020년부터 국제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의 배출가스 황산화물 함유 비율을 0.5%로 강화한다. 기존 함유비율은 3.5%다. 이 때문에 해운사들은 기존 배에 저감장치를 탑재하거나 LNG추진선을 새로 건조해야 한다.

또 전세계 선박의 40%가 교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의 해양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선박 9만4543척 가운데 선령 20년(1997년 이전 건조) 이상인 선박은 3만9266척이다. 전체 선박의 41.5%다. 때문에 노후선박 교체와 함께 국내 조선업도 회복기를 맞이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렇지만 이 같은 장밋빛 전망엔 고려해야 할 요인들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글로벌 상선시장의 공급과잉 구조와 발주환경 저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선박가격의 상승 여력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또 후판 등 강재 투입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점은 수익성 확보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채 시장 전문가는 “내년 업황 자체는 나빠질 것으로 보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내 조선사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통로가 막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자금융통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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