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자산 규모 1조달러의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아시아 부동산 시장에 첫 베팅을 단행했다.
엔화 <사진=블룸버그> |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일본 도쿄의 부동산 자산을 매입한 것. 이번 투자는 장기간 기회를 엿본 뒤 이뤄진 것으로, 일본 부동산 가격이 적정 수준이라는 평가로 해석된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도쿄의 5개 부동산 자산의 지분을 70% 사들였다.
투자 금액은 927억5000만엔(8억2320만달러)으로, 해당 부동산 자산의 가치를 1325억엔으로 판단했다. 나머지 30%의 지분은 도큐 랜드 코퍼레이션이 매입하기로 했다.
이번에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사들인 부동산은 시부야의 쇼핑 노른자위 지역에 위치한 3건의 자산과 오메테산도의 자산 2건이 포함됐다.
펀드의 부동산 투자 책임자인 카스텐 칼빅은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투자 기회가 추가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도쿄는 핵심적인 투자 지역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수 년간 도쿄를 중심으로 아시아 부동산 시장을 주시하며 투자 기회를 살폈고, 이번에 발굴한 자산이 적정한 가격으로 판단해 투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유럽과 미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250억달러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펀드는 세계 주요 도시의 오피스 빌딩과 쇼핑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전체 자산 가운데 부동산 비중이 2.5%로 제한적이지만 2019년 말까지 이를 4%로 확대할 것이라고 펀드 측은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