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태훈 기자] KT가 내년 인공지능(AI)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 이를 위해 기술개발과 마케팅전략 전문가들에게 승진인사를 통해 힘을 실었다.
8일 단행한 KT(회장 황창규) 고위임원 인사에서 AI 기술개발을 총괄해온 이동면 융합기술원장이 사장으로, 이필재 마케팅전략본부장겸 기가지니사업단장이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는 인공지능 연구개발(R&D)과 기가지니의 시장 조기 확장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다. KT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AI 사업에 대한 비중을 더욱 높이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며 "내년부터는 AI 관련 기술개발 및 마케팅활동을 더욱 밀접하게 연계해 다양한 영역으로 AI 서비스 기반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사장)과 이필재 기가지니사업단장(부사장). <사진=KT> |
KT는 지난 1월 자사 IPTV(인터넷TV)에 기가지니 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이후, 아파트·쇼핑·금융 등의 영역으로 AI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꾸준히 AI 사업기반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개발자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기가지니 서비스 개발 도구(SDK)를 공개하고, 개발자 대상 기가지니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생태계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기가지니 가입자(IPTV)는 현재 40만대를 돌파해 연내 목표치인 50만대 달성이 무난한 상황이며, 기가지니 도입이 예정된 아파트 역시 대림·한화·롯데건설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내년까지 누적 20만대 세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신광석 KT 재무실장은 이 같은 KT의 AI 사업 전략과 관련해 "기가지니 사업은 앞으로 개발자들을 위한 포털을 강화하고, 더 고도화된 음성인식 대화기술을 활용해 한층 더 편리해진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이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발굴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