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이번 주(11~15일) 국내 증시는 횡보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과 트럼프 리스크 확대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한 주간(4~8일) 2501.67에서 출발해 2464.00으로 마감, 1.51% 하락했다. 전주 대비 11.41포인트(0.46%) 내렸다.
그간 큰 폭으로 상승했던 정보기술(IT), 바이오, 헬스케어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데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발언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확산되며 위험자산군 선호심리가 약화된 탓이다.
지지부진한 상황을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반전시킬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이번 주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인상을 이미 기정사실화하고 있고 미국의 중기 정책경로가 크게 달라질 여지가 없다는 점 등에서 그 여파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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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금융시장은 12월 미국의 금리인상을 100%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미 주식시장이 감세안 통과 기대 등으로 랠리를 지속했다는 점에서 이번 FOMC 전후로 미국 주식시장은 완만한 조정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 트럼프 불확실성의 확대, 차익실현 욕구 확대, 연말 북클로징 수요, 코스닥 활성화 정책 지연 등 지수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FOMC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미 확정적인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며 이를 상당수준 선반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금리인상이 국내외 금융시장의 긴축발작성 반응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12월 FOMC는 질곡의 시작점이 아닌 이벤트 리스크 해소의 분기점으로 기능할 것이며, 이는 그간 시장을 지배했던 연준발 공습경보가 12월 FOMC 종료와 함께 해제된단 의미"라고 말했다.
다만 부채한도 협상 결렬 시 미 정부 셧다운 가능성 언급,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수도 인정 발언 등 '트럼프 노이즈', 미국의 세제개편안 입법 과정에 뒤따르는 불확실성 등은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글로벌 증시의 양대 이슈는 미 세제개혁안과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집약된다"며 "우선 세제개혁안은 상하원 절충과 입법화도 중요하나 법인세 인하에 따른 섹터 간 주가차별화에 계속 힘이 쏠릴 가능성이 높고 이번 12월 기준금리 인상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와 함께 본격적인 긴축시동이란 점에서 환시 및 증시의 리액션 자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12일(화)에는 미국 FOMC회의가 13일까지 개최된다. 또 이날 한국 수출물가지수와 미 생산자물가지수, 일본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13일에는 한국 실업률, 미 소비자물가지수, 유럽 산업생산, 일본 핵심기계수주 지표가 예정돼 있다. 14일에는 EDC 통화정책회의, EU 정상회담(15일까지) 미국 수출물가지수가, 15일에는 미 광공업생산‧설비가동률, 유럽 무역수지가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