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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서영욱 기자] 철도산업의 해외 수출을 위한 5년 로드맵이 내년 상반기나온다.
로드맵은 동남아시아 철도 사업을 싹쓸이하고 있는 중국‧일본에 대응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이 중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해외 철도산업 입찰동향과 경쟁국가와 경쟁업체에 대한 기술평가분석이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중점 추진할 철도수출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수주 전략을 담은 '철도산업 수출 5년 로드맵'을 내년 5~6월까지 마련한다.
이를 위해 '철도산업 해외수출 추진전략 마련' 연구용역을 지난 6일 발주했다. 연구용역은 이르면 내년 1월 용역에 착수한다. 로드맵은 상반기 안에 완성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속 성장 중인 세계 철도시장에서 한국업체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철도산업수출 로드맵에서는 중점 대상사업을 선정하고 수주를 위한 세부 전략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주가능성과 수익률, 파급력을 감안해 중점 추진할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분기 단위로 수주 로드맵을 짤 계획"이라며 "사업방식과 자금조달 방안, 컨소시엄 구성방안, 리스크 최소화 방안같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강릉 KTX 모습 <사진=코레일> |
세계 철도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총 211조원으로 매년 3.4%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25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일본이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미국 대규모 고속철도 사업을 싹쓸이하고 있는 상태다. 우리니라도 경쟁력 강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해외철도시장은 재정사업에서 민관협력사업(PPP)으로 방향이 급변하면서 국내외 기업과의 전략적 컨소시엄 구성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로드맵에는 해외 철도사업 입찰 동향과 기술 평가 분석, 국내기업 해외업체와의 경쟁력을 분석해 해외수출을 위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담긴다.
철도 수출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로드맵에 담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중심으로 소규모 감리 용역만 주로 수주했다. 하지만 로드맵은 여기에서 벗어나 사업관리에서부터 설계‧구매‧시공(EPC), 시운전까지 일괄 수행하는 대규모 패키지 사업을 따내기 위한 전략을 세운다.
이와 함께 중점 수출 대상국가도 로드맵에 포함될 예정. 우리나라가 주목하고 있는 곳은 아시아 시장이다. 국토부는 아시아권과 그 외 발주예정국의 철도시장 동향을 분석해 중점수출국을 선정할 예정이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가 중점수출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정부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수주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체 사업비가 13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은 중국과 일본, 프랑스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총 6개 공구 중 한국철도시설공단 컨소시엄이 지난 5월 4공구 토목설계용역을 수주해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인도도 중요한 시장이다. 인도 정부는 최고속도가 100㎞ 이하인 낙후된 철도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준 고속철도와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10년간 총 1680만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곳 역시 일본과 중국, 프랑스가 우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고속철도 강국인 일본과 해외사업 수주를 위해 물량공세를 쏟아 붓고 있는 중국에 비하면 기술력이나 재정지원면에서 우리나라가 열세일 수 있다"며 "하지만 발주국과 교류를 확대하고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을 마련하면 국내 컨소시엄이 수주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인도 고속철도 계획도 <자료=철도시설공단> |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