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從台灣看見世界的故事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온라인으로 만나 부부처럼 가까워진 남녀. 용기를 내 만남을 가졌는데 전혀 다른 사람이 나왔다면 기분이 어떨까.
이런 상황을 실제로 겪었다는 남성의 사연이 중국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시화일보 등 현지 매체들은 온라인 게임 여성 유저와 사랑에 빠졌다가 실물에 분노한 남성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사정은 이렇다. 이씨 성을 가진 23세 청년은 스마트폰 게임을 하던 중 20세 여성과 알게 됐다. 한국 아이돌 같은 여성의 프사(프로필 사진)에 끌린 남성이 먼저 말을 걸었고, 여성도 마음을 열고 다가와 이내 친해졌다.
게임으로 만난 두 사람은 가상의 공간에서만큼은 부부처럼 지냈다. '달링' '하니' 등 호칭부터 그랬다. 같은 게임을 하던 유저들 사이에서 두 사람은 온라인 부부로 유명했다.
점점 여성에 빠진 남성은 용기를 내 오프라인 만남을 제안했다. 여성은 "연애 경험이 한 번도 없다"며 주저했다. 이 말에 더욱 설렌 남성은 한결 강하게 졸랐고, 결국 약속을 받아냈다.
뛰는 가슴을 안고 약속장소로 달려나간 남성. 시간이 돼도 여성이 오지 않자 조급해졌다. 하지만 게임 속 아내는 이미 그곳에 있었다. 얼굴이 너무 달라 못 알아봤을 뿐이다.
걸그룹 뺨치던 프사 속 여성은 오간데 없었다. 얼굴은 50대였고 체형도 180도 달랐다. 체중이 90kg라는 여성의 말에 남성은 할 말을 잊었다.
'먼저 만나자고 했으니 식사는 해야지.' 남성은 흩어지는 멘탈을 다잡으며 자신을 다그쳤다. 매너를 지키려 이를 악물고 자리에 앉았다. 여성은 며칠을 굶었는지 나오는 접시마다 빛의 속도로 비웠다.
기가 막힌 남성은 스마트폰으로 여성과 만남 일부를 촬영했다.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린 남성은 "왜 상대방이 오프라인 만남을 승낙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아마 평생 수수께끼일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