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비트코인이 폭락할 위험(비트코인 크래시)'이 내년 시장의 중대 리스크 중 하나라고 도이체방크(DB)가 밝혔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 포춘지 등의 보도에 따르면, 토르스텐 슬록 도이체방크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고객들에게 서한을 통해 내년 시장에 중대한 리스크가 될 30대 요인들 목록을 보냈다.
토르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가 제시한 목록에는 13번째에 비트코인 가격 폭락 가능성을 포함한다. 1번과 2번 위험 목록에는 2분기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과 유럽중앙은행의 출구전략 개시가 제시됐고, 14번에 북핵 위협이 제시됐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비트코인 가격 폭락에 대해 "금융시장이 평가절하 해온 이슈"라며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에는 비트코인의 과격한 가격 변동성이 더 시스템적 위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적 위험은 금융시스템(금융기관, 금융시장, 금융인프라 등)에 문제가 생겨 실물경제에까지 심각한 파급효과를 미치는 상황을 뜻한다.
2018년 30대 시장 위험 <자료=도이체방크 보고서> |
도이체방크는 이 밖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사의 리더십(4번) ▲유럽연합(EU)의 마이너스 금리가 글로벌 시장에 미칠 충격(7번) ▲일본은행(BOJ) 리더십 변화와 하반기에 일드커브 통제 중단(8번) ▲브렉시트 전개(20번) ▲미국 세제개혁의 긍정적 효과가 예상보다 커지는 것(15번) 등을 주요 시장 위험으로 꼽았다. 미국 증시의 기초여건과 밸류에이션 미스매치 가능성과 미국 증시 조정 가능성이 10번째와 11번째 위험 목록에 올랐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30번 마지막 목록에 제시된 것이 눈에 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