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전 세계 반도체 제조장비 출하 규모가 17년 만에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할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장비 출하액에서 대만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제조장비 출하액은 작년보다 35.6% 늘어난 559억달러(약 61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13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증산 투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도쿄 일렉트론의 설비 가동률은 100%에 달한 상태다. 공장 근로자 교대를 효율적으로 조정해 수주 증가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회사인 도쿄 일렉트론 미야기는 이르면 내년 반도체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데 사용하는 '에칭' 장비의 생산 라인을 확장해 2019년에는 에칭(etching) 장비 생산 능력을 두배로 늘릴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 보급 등으로 데이터 센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3D낸드 플래시와 D램칩이 공급 부족 현상을 맞고 있다.
특히 3D 플래시 메모리 생산에 필요한 특수 제조장비가 부족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도쿄 일렉트론과 미국 램리서치의 장비를 얻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한국의 반도체 제조장비 출하액이 1년 전보다 2.3배 늘어난 179억달러로 최대 규모를 나타낼 전망이다. 5년 연속 선두였던 대만보다 약 53억달러 많을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은 3위가 예상됐다.
내년 전 세계 제조장비 출하액은 7.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SEMI는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