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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2등급 이상 30%...“최저기준 미충족자, 중위권 줄고 상위권 늘 것”

기사등록 : 2017-12-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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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영역 2등급 이상 15만여명...전년도 대비 2.5배 증가
중위권 대학,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자 줄어 정시 경쟁 치열할듯
상위권 대학, 최저기준 상향..."미충족자 오히려 늘어날 수도"

[뉴스핌=김규희 기자] 2018학년도 대입 정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 영역에서 2등급 이상 확보한 수험생이 전년 보다 약 2배로, 수시 최저기준 미충족 인원이 줄어들 것이란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에서다. 

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12일 서울 여의도 여의도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첫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확보한 학생은 5만2983명, 응시생의 10.03%다. 또 2등급을 받은 학생은 10만3756명으로 19.65%다. 2등급 이상 인원만 15만6739명으로 영어 응시생의 30%에 육박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2.5배 늘어난 수치다. 전년도 수능인 2017학년도 영어 2등급 이상 인원은 5만1882명으로 응시생의 11.29%였다.

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다. ‘국어·수학·영어 등 3과목 2등급 이상’과 같이 수험생들은 수능에서 대학이 제시한 최저학력기준 이상을 받아야 최종 합격 가능하다.

영어 영역 응시생 중 30%가 2등급 이상을 받았기 때문에 대학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인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때문에 최저기준 미충족으로 인해 수시 모집인원이 정시로 이월되는 수가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 절대평가 뿐만 아니라 국어와 수학에서 동점자들이 몰려 있는 상황”이라며 “정시모집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런가 하면, 상위권 대학에서는 오히려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이 최저학력기준을 지난해보다 높게 설정했기 때문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서울대는 3과목 2등급 이상으로 지난해와 최저학력기준이 같지만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대 등은 기준을 높였기 때문에 미충족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연세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는 올해 수시 일반전형에서 영어 영역 최저학력 기준을 따로 설정했다. 영어는 2등급 이내로 받아야 한다.

연세대 인문계열의 경우 국수탐(탐구 2과목) 4과목 등급 합이 7(자연계는 8) 이내여야 한다. 성균관대는 인문·자연 모두 국수탐(탐구 2과목 평균) 중 2개 등급합이 4(글로벌경영 등은 3) 이내여야 한다.

특히 고려대학교의 경우 국수영탐 4개 영역 등급합이 6 이내로 받아야하기 때문에 더욱 까다롭다.

이영덕 소장은 “상위권 대학 최저학력기준이 올라 이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지만 고려대는 특히 충족하기가 어려워 보인다”며 “다른 대학은 영어에서 2등급을 받더라도 국수탐 중 한 과목만 1등급 받으면 되지만 고려대는 1등급이 2과목 필요해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입시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수험생들에게 국영수 및 탐구 영역 등 대학별 가중치가 다른 점을 유념하고 정시에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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