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민호 기자] 청와대가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대통령비서실 전문임기제 공무원을 뽑은 결과 합격자 전원이 여성이었다고 13일 밝혔다.
청와대 본관.<사진=뉴시스> |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천적으로 성별, 지역, 학력, 가족관계를 아예 볼 수도 없고 면접관에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봐온 블라인드 채용 중 가장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비서관은 "연가를 70% 이상 의무 사용해야 하는 지침에 따라 연가보상비 2억2000만원을 절감한 예산으로 공무원을 신규 채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문임기제 공무원은 임기가 최대 5년으로 특정 전문지식과 기술이 요구되는 업무에 배치된다.
대통령비서실은 연가활성화 및 일자리창출에 앞장서기 위해 연가보상비 절감 예산을 활용, 전문임기제 공무원 채용을 지난 11월 10일부터 시작했다.
서류전형 및 면접 시험시 학력, 출신지, 나이, 가족관계 등을 기재하지 않아 심사위원들이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지 않고 그간의 경력, 전문성, 직무계획서 등을 바탕으로 심사했다는 게 대통령비서실 측의 설명이다.
실기테스트에서는 직무별로 일자리 관련 통계분석, 영한·한영 순차통역 및 번역, 문화해설 시연, 동영상 및 사진 대표작 심사 등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채용 결과 일자리통계 전문가, 통번역 전문가, 문화해설사, 동영상 전문가, 포토에디터 5개 직위에 평균 경쟁률 44:1를 뚫고 모두 6명이 합격했다. 이들은 신원조회를 거쳐 내년 1월 중 임용될 예정이다.
결과 발표 후 알려진 최종합격자들의 출신 대학은 연세대 2명 외 숙명여대, 덕성여대, 서울예대, 경일대 각각 1명씩이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