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 워싱턴 연방법원 판사가 로버트 뮬러 특검에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선고판결을 위해 추가 증거자료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선고일을 내년 2월 1일로 예정돼 있다.
이렇게 러시아스캔들에 대한 법원의 심리가 착착 진행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은 연방수사국(FBI)와 법무부에 대한 특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더힐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 지역법원 판사는 뮬러 특검에게 플린 선고판결을 위해 증거자료를 추가로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판결을 앞둔 관례적인 절차이지만 법원의 플린의 유죄에 대한 심리가 마무리 되고 있다는 의미라 주목된다. 선고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2월 1일로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AP/뉴시스> |
뮬러 특검에 협조하면서 FBI에 위증한 사실을 밝혀 사실상 유죄를 인정한 상태에서 이같이 법원의 심리가 착착 진행되자,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는 FBI와 법무부에 대한 특검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트럼프 측 제이 세큘로우 변호사는 "FBI와 법무부는 명백한 이해충돌에 따라 발생한 여러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며 러시아스캔들을 둘러싼 '새로운 폭로'들을 수사할 추가적인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폭스뉴스는 이날 법무부 고위관리인 브루스 오가 '트럼프 X파일'의 배후에 있는 인사들과 회동한 사실을 숨긴 게 들통나 강등됐다고 전했다.
이 파일은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의 진원 격인 문건이며 퓨전 GPS라는 사설 정보업체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을 모함하려 하는 새로운 의혹이 속속 나오고 있는 만큼 공정 수사를 위해 새 특검을 임명하자는 것이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데빈 누네스는 "FBI와 법무부에서 무엇인가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두 기관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로 기소된 마이클 플린 미국 국가안보회의 전 보좌관이 FBI에 위증죄를 인정한 것과 관련,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트윗을 통해 FBI와 법무부에 대해 잇따라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