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 달러화 지고 유로·엔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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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올해 약세를 보인 달러화가 내년에는 더 약해질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상과 경제 성장세에도 유럽과 일본 등 다른 지역에서 강한 성장세가 진행되고 통화정책 방향이 변하면서 달러화가 강해지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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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의 금리 상승에도 미국 외 국가들의 강한 경제 성장과 통화정책 긴축으로 미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 대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애널리스트와 투자자의 전망을 소개했다.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7% 이상 가치를 잃어 10여 년 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기대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전망으로 월가 대다수 전문가가 달러 강세를 예측한 것과 달리 정책 기대 후퇴와 낮은 물가는 달러 매도세를 불렀다. 대신 트레이더들은 엔화와 유로화를 사들였다.

UBS 자산운용의 에린 브라운 자산배분 대표는 "유럽과 신흥국, 나머지 세계에서 보이는 경제 성장이 달러 매도세를 부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럽과 일본의 중앙은행의 정책은 가격에 거의 반영돼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브라운 대표는 2018년 유로/달러 환율이 1.30달러로 현재보다 10.7%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BNP파리바의 대니얼 카티아 외환 전략가는 "우리와 이야기한 대부분의 사람은 내년 말 달러화가 상당히 약해진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의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하루 거래량이 5조1000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외환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내년 7년간 최고치인 3.7%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 역시 달러화보다 다른 통화들이 강해질 수 있는 이유다.

선물시장에서도 이 같은 전망이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 헤지펀드와 자금 매니저들은 유로화 강세 베팅을 7년간 최대치로 늘렸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전략가는 현재 투자자들이 유로화보다 엔화 강세를 덜 점치고 있지만, BOJ가 금리 목표제를 철회할 경우 엔화의 큰 폭 강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러스킨 전략가는 "엔화는 사실 극도로 싸다"면서 "정책이 전환되면 아주 급격히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 약세론자들은 트럼프 정부가 추진 중인 세제 개혁안이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 달러화 강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이것이 하반기까지 지속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내년 달러화가 세계 16대 교역 통화 대비 13% 절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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