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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잘 모르고 관심없어', 마윈 기반기술 블록체인엔 심혈

기사등록 : 2017-12-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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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투자 통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거래 시스템 구축

[뉴스핌=이동현기자]“비트코인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고 앞으로도 가상화폐에 투자할 계획이 없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마윈회장이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해 이 같은 뜻을 여러 차례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마윈이 이끄는 알리바바 그룹은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1월 베트남에서 열린 전자결제포럼에서 마윈은 한 방청객의 비트코인 전망에 관한 질문에 “비트코인에 대해 관심이 없고 앞으로 투자할 의향이 없다”며 “앞으로 무현금 사회를 실현할 수 있는 알리페이와 같은 전자결제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뒤를 이어서 지난 12월 초 상하이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개소식에 참석한 마윈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며 “무현금 사회를 실현하는 전자결제기술 및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를 확대해 중국 사회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지난 5월 IT 자회사인 항성전자(恒生電子)를 통해 스마트계약 분야 전문업체인 심비온트(Symbiont)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알리바바 자회사 항성전자는 금융권을 대상으로 IT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금융솔루션 분야 간판업체이다. 핀테크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온 항성전자가 심비온트에 125만 달러를 투자해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 것.

심비온트가 개발중인 스마트 계약 소프트웨어는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식 트레이딩 등 금융권 거래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또 스마트 계약서는 복잡한 계약 조항들을 자동적으로 인지해 개별 직원들의 임금 지급 시스템에도 적용되는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항성전자의 경영진은 심비온트의 스마트 계약서 기술이 가진 분산원장기술(DLT stack) 기반의 탁월한 기술력으로 인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은 분산원장기술(DLT·Distributed Ledger Technology)을 이용해 모든 거래 장부를 분산·저장한다. 이로 인해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당사자가 계약서를 담은 원장을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거래에 대한 신뢰도가 보장되는 방식이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 3월 불량 식품 유통방지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알리바바가 호주 우체국(AusPost), 건강식품업체 블랙모어스, 글로벌 회계법인 PwC 호주지사와 손잡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푸트 트러스트 프레임워크(Food Trust Famework)'를 만든다는 계획을 선포한 것.

알리바바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불량식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식품 이력관리에 응용 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상에 모든 식품 유통 이력을 기록하는 방법으로 품질이 떨어지거나 가짜 성분을 담은 불량 식품을 추적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영유아 부모들에게 인기가 높은 호주산 분유에 대한 신뢰도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관측된다.그동안 알리바바 플랫폼에서는 생산지를 위조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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