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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거래도 안면인식으로, 중국 무현금이어 '무카드' 시대 잰걸음

기사등록 : 2017-12-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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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에서 인터넷 금융으로 불리는 핀테크 산업의 급속 성장으로 타격을 입었던 중국 전통 은행들이 최첨단 기술 도입으로 중국 금융 생태계의 혁명을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 보급으로 '무현금 사회' 도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통 은행들은 '모바일 기기'를 필요로 하는 모바일 금융에서 '신체' 외엔 어떤 도구도 필요없는 생체인식 금융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 전통 금융 거래에서 사용되던 카드는 물론 모바일 결제 시 필요한 모바일 기기 그리고 비밀번호 등 일체의 부가 '도구와 정보' 없이 순수하게 신체만을 가지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4대 상업 은행 중 한 곳인 건설(建設 젠서)은행은 최근 중국 전통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를 개시했다.

안면인식 정보를 등록한 이용자는 건설은행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 가맹 상점에서 현금이 든 지갑, 신용카드 심지어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상품 구매가 가능해졌다. 점원이 고객의 안면인식 정보를 인식한 후 이용자가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 네 개만 입력하면 결제가 완성되기 때문. 이 서비스는 선전 지역에서 먼저 시범 실시된 후 전국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중국의 핀테크 전문가는 "건설은행이 안면인식 기술을 현금인출에서 대금 결제까지 확대한 것은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한 지불결제 시장 확산을 촉진할 현식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건설은행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로 결제가 이뤄지는 모습

건설은행 측은 '0(제로) 결제'를 최종 목표로 IT 첨단 기술의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앞으로는 눈동자, 정맥지문, 목소리 등 다양한 생체정보를 활용한 금융 거래를 통해 결제 행위가 '0'에 가까워지도록 생활의 편리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건설은행은 이미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한 계좌개설, 현금인출 및 대출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생체인식 기술을 통한 금융 거래 혁신에 나선 곳은 건설은행뿐이 아니다.

농업(農業 눙예)은행도 올해 9월 안면인식으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생체인식 ATM을 출기했다. 농업은행 이용자가 해당 ATV 앞에서면 얼굴 정보를 인식한 후 계좌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현금이 인출된다. 현금인출 과정에 필요한 시간은 20초면 충분하다.

전통은행과 IT기업의 협력도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 3월 건설은행은 알리바바, 앤트파이낸셜과 함께 업무 협력을 체결했다. 건설은행은 10월 화웨이와 손을 잡고 중국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보안 인증시스템을 도입해 OTP 기기 없이도 높은 보안 수준의 은행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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