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이사국들에 최대의 대북 압박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국무부가 밝혔다.
지난 13일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국무부의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틸러슨 장관이 오는 15일 안보리 장관급 회담에 참석해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최대의 대북 압박"을 가하자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무부의 발표는 최근 틸러슨 장관이 강경 노선을 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북 입장에 관해 명백한 온도차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지난 12일 애틀랜틱 카운슬 등이 주최한 행사에서 미국은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즉시 답하며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사실상 일축했다.
매체는 노어트 대변인이 틸러슨 대변인의 발언과 거리를 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대화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일정기간 핵·미사일 시험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그렇게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앉아서 대화를 하는 것에 대해 어떠한 진지함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