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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중국 공안, '폭행 사건' 피해 기자 대면 조사 완료"

기사등록 : 2017-12-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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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정경환 기자] 청와대는 중국 경호원의 한국 기자 폭행 사건과 관련, 피해자 조사가 완료됐다고 15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새벽에 중국 공안이 피해 기자들이 있는 곳에 방문해 조사를 끝마쳤다"며 "조사는 새벽 1시쯤부터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전 중국 측 경호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동행 취재하던 한국 기자들을 집단 구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피해 기자 2명 중 한 명은 안구 출혈,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보일 정도로 상당한 부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고, 다른 한 명은 부상 정도가 상대적으로 경미해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베이징 공안 담당자가 피해자들이 직접 출두하기 어려운 상태임을 감안, 병원과 호텔로 피해 기자들을 방문해 조사했다"며 "부상 당한 기자가 가해자 엄벌 의사를 표했고, 베이징 공안당국은 그 의사를 명료히 접수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사는 베이징 영사 등 대사관 직원 입회 하에 진행됐고, 그 과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사 후 피해 기자들은 공안 조사를 위한 진단서를 받기 위해 중국 측 법의(法醫)를 만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사건 처리 특성상, 진료 의사가 아닌 법의의 진단서가 필요하다고 한다"며 "새벽 4시 50분쯤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던 기자가 다른 피해 기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가서 법의의 진단서를 받았고, 이는 베이징 공안당국에 접수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측 공안이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했다"면서 "두 명의 피해 기자들은 오늘 오후 2시 항공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사진기자가 지난 14일 오전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동행 취재하던 중, 중국 경호원들에게 폭행당해 쓰러져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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