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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이준영 "배우·가수로서 열심히 할 준비 마쳤어요"

기사등록 : 2017-12-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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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이지은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첫 드라마에서 호평을 받으며 배우로서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번 tvN ‘부암동 복수자들’은 이준영(20)에게 모든 것이 처음이다. 첫 드라마, 첫 주연, 첫 사투리 연기.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우며 새로운 별명까지 만들어냈다.

이준영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부암동 복수자들’에서 최병모(이병수 역)의 혼외자식이자, ‘복자클럽’의 이요원(김정혜 역), 라미란(홍도희 역), 명세빈(이미숙 역)과 함께 통쾌한 복수를 꿈꾸는 이수겸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수겸이라는 캐릭터에 여운이 정말 많이 남았어요. 연기가 끝나고 나니까 다른 배우들이 ‘캐릭터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다’는 말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부암동 복수자들’이 끝나고 일주일간 수겸이로 살았어요(웃음). 극 중 수겸이가 외로움도 많이 타고 쓸쓸한 아이인데, 제가 혼자 있을 때 그 감정을 느끼더라고요. 지금까지 혼자 있다고 해서 쓸쓸하거나 공허함을 느낀 적이 없었거든요. 캐릭터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정말 별 짓 다 해봤어요. 혼자 소리도 지르고, 뛰어 다니고 노래도 듣고 했죠. 하하. 이제는 괜찮아요.”

이준영은 데뷔작에서 대선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첫 연기에 대선배들과 연기한다는 부담감도 컸지만 연기가 무엇인지 배워가며 합을 채워나갔다.

“처음에는 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걱정이 컸어요. 그래서 ‘잘 해야지, 예쁨을 받아야지’라는 생각이 많았고요. 그런데 그런 생각한 게 무색할 정도로 너무 잘해주셨어요. 선후배 관계가 아닌, 정말 가족처럼 친동생처럼 아껴주시고 챙겨주셨죠. 그리고 선배들이 연기하는 걸 직접 보니까 감정에 대해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제일 큰 공부가 됐어요. (이)요원 선배랑 촬영하는 신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제가 감정이 잘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잘 잡히지 않아 흔들리고 있는 부분들을 정말 확실하게 잡아 주셨어요.”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다보니 별명도 생겼다. 바로 극 중 이름인 ‘수겸 학생’이다. 하지만 이준영은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제 연기에 대해 평가하자면 100점 만점 중 20점이에요. 전 욕심도 많고 완벽주의자거든요. 첫 연기치곤 어색하지 않았던 것이지 잘했다고는 생각 안 해요. 이번에도 ‘욕먹을 각오로 죽이 되던, 밥이 되던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어요. 연기가 처음이다 보니 많이 부족했죠. 하지만 예상과 달리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촬영할 때마다 더욱 부담감이 컸어요. 더 잘하려고 할 때마다 연기가 더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스스로 연기에 만족은 아직 못해요.”

연기가 처음이었던 만큼, 부족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그래도 유독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바로 극 중 친엄마인 한수지(신동미)와 합을 맞춘 장면이다. 이준영은 이 장면을 촬영할 때 정말 극 중 이수겸으로 분했다.

“정말 제일 집중됐던 부분이 동미 선배와 공항에서 찍었던 장면이에요. 그 장면에서 저는 눈물을 흘리면 안 됐는데, 결국 울어버렸어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말 한마디가 너무 슬프더라고요. 여태까지 극 중 엄마와 찍었던 장면이 스쳐지나가는 거예요. 정말 엄마한테 버림받은 느낌이 들었어요. 여운이 많이 남는 장면 중 하나이기도 하죠. 감독님과 동미 선배한테도 그 장면 끝나고 정말 칭찬 많이 받았어요(웃음). 그리고 연기에 대한 욕심이 더 커졌어요.”

드라마가 첫 데뷔작이지만, 그의 본업은 가수다. 그것도 보이그룹 유키스이다. 2014년 활동명 ‘준’으로 합류했다. 그리고 지금은 KBS 2TV ‘더 유닛’에 출연해 가수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다시 날갯짓을 하고 있다.

“제가 유키스에 합류하고 한국 팬 분들을 많이 못 만났어요. 그게 정말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죠. 그래도 믿고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정말 감사할 따름이에요. 내년에는 한국 팬들과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이번 ‘더유닛’을 통해서 인정받고 싶어요. 아무도 제 실력에, 유키스에 대해 반박할 수 없도록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커요.”

이제 제대로 된 활동을 시작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는 이준영은 2018년도의 목표로 많은 것을 얘기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을, 유키스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진심어린 애정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국에서 유키스로 콘서트도 해보고 싶고요, 개인적으로는 솔로 앨범도 내고 싶어요. 배우로서는 진실성 있는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지난 4년간 저를 믿어준 팬들이 너무 고마워요. 팬들을 위해 더 열심히 할 준비가 됐어요. 저를 믿고 끝까지 함께 가줬으면 하는 마음이 크죠. 그리고 팬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가장 멋진 남자를 응원하고 있으니 자부심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어요. 하하.”

[뉴스핌 Newspim] 글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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