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주말을 맞은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미국 행정부의 세제 개혁안 시행 지연 우려에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주간으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만 가권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1% 가량 오른 반면, 일본 닛케이지수와 중국 상하이지수는 각각 1% 내외 하락했다.
15일 중국 증시는 1%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80% 빠진 3266.14포인트, 선전성분지수는 1.01% 내린 1만998.12포인트에 각각 마쳤다. 상하이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0.7% 하락했고, 선전지수는 0.6% 올랐다. 이로써 상하이지수는 주간으로 5주 연속 하락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 우량주로 구성된 CSI3000은 1.1% 빠진 3980.86포인트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0.6% 빠졌다.
15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전날 인민은행이 중단기 시중금리를 인상하자 투자자들이 최근 많이 오른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
대형주 가운데 부동산 업종이 2.2% 하락했고, 기초소비 업종은 1.3% 하락했다. 금융과 헬스케어는 각각 1.1%, 1.2% 내렸다.
홍콩 증시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후 4시 27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0.93% 하락한 2만8894.90포인트,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1.30% 빠진 1만1381.73포인트에 각각 호가됐다. 주간으로는 항셍지수가 0.9%, H지수는 0.8% 오름세다.
같은 시각 항셍금융지수가 1.3% 하락하는 등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 수낙차이나홀딩스가 증자 계획에 9.5% 급락하며 2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한 대형 기술주와 보험주의 하락세가 최근에는 주춤하며 시장 분위기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 사이에서 연말을 앞두고 관망을 취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고 전했다.
일본 증시는 통신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0.62% 하락해 지난 7일 이후 최저치인 2만2553.22엔에서 마감했다. 토픽스는 0.81% 빠진 1793.47에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 각각 1.1%, 0.6% 하락한 셈이다.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이 네 번째 이동통신업체가 되겠다는 뜻을 밝히자 통신 업계의 경쟁 심화 우려가 제기됐다. KDDI와 NTT도코모는 각각 6.7%, 4.6% 급락했고 소프트뱅크는 2.4% 하락했다.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는 상승했다.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는 각각 1.4%, 0.9% 올랐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44% 하락했고, 주간으로는 0.89% 오른 1만491.44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