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7000억원 규모의 우선주 발행을 통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2020년까지 자기자본 10조원 규모를 만들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15일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1억3084만2000주의 우선주를 발행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이번 증자는 총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며 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이다.
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는 일반공모하기로 했으며, 구주주(보통주 또는 우선주를 보유한 주주) 배정이 80%, 우리사주조합이 20%의 비율로 참여한다. 실권이 발생할 경우에는 일반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발행 주식 종류는 이익배당 우선주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이번 발행 배당우선주는 최저 배당금이 보상되기에 채권의 이자처럼 안정적 배당을 받을 수 있다"며 "투자비즈니스 중심의 글로벌IB전략을 추진하고 해외사업 확장 및 M&A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분기말 기준 7조3323억원인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8조원대까지 불어난다. 비록 초대형IB의 핵심 사업인 발행어음 인가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로 심사 자체가 늦춰졌지만 향후 인가가 확정될 경우 발행어음 뿐만 아니라 IMA(종합투자계좌) 사업까지 영위할 수 있는 초대형IB로 직행할 전망이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해왔다.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각했으며 올해 업계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자기자본을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이에 지난 2016년말 6조6700억원이던 자기자본은 2017년 9월말 기준 7조3300억원까지 불어났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720%인 레버리지비율은 660%까지 낮아져 자본건전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확충한 자기자본을 통해 글로벌 M&A를 추진하고 국내외 우량자산 투자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경쟁력 강화,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통한 한국경제의 혁신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너지를 낼 수있는 파트너에게 자사주 매각, 영업실적 확대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의 추가 자기자본 확충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미래에셋대우>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