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민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5일 중국 베이징의 고서적 거리인 유리창(琉璃廠) 거리를 방문해 중국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15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 유리창(琉璃廠) 거리를 탐방하며 목판화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유리창 거리를 방문, 340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문방사우 상점인 영보재(營寶齋)를 찾았다.
유리창은 13세기 원나라 때 유리기와를 굽던 궁요(궁중의 도자기 굽는 가마)를 설치한 데서 유래한 지명이다.
청나라 건륭제 시기 고서적, 골동품 및 문방사우의 집산지를 이루게 됐고 상인·관리·학자·서생들이 모여들면서 베이징 내 학문과 문학의 대표적인 장소로 발전했다.
영보재 1층에 설치된 가로 3m, 세로 2m, 무게 3t(톤) 규모의 벼루를 본 김 여사는 "한국에서 방송을 통해 하나의 벼루가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공이 들어가는지 본 적이 있다"며 "그래서인지 이 벼루를 보니 멋진 예술품의 기품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조선시대 중국으로 건너간 조선의 사신들이 이 곳 유리창에 와서 문방사우를 사기도 했다"면서 "그야말로 청과 조선의 문화와 문물의 교류의 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여러 문헌을 통해 조선시대 후기 박지원을 비롯한 유득공, 박제가 등 북학파 실학자들이 이곳을 방문해 중국의 문물을 접하고 중국 학자들과 교류가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