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러시아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러시아가 동참하고 있는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꺾을 것이라는 판단이 이날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줬다.
러시아 루블화 <출처=블룸버그> |
러시아중앙은행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7.75%로 50bp(1bp=0.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기준금리를 25bp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OPEC 비회원국이 이행 중인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을 내년 말까지 연장한 결정이 이날 기준금리의 인하 결정의 배경이다.
러시아의 물가상승률은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4%를 5개월 연속 밑돌았다. 다만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이 내년 목표치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명에서 러시아중앙은행은 "원유 수출국 간의 합의가 연장되면서 향후 1년간 에너지 가격 움직임과 이와 관계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중앙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7~2.2%로 예측했고 내년 성장률을 기존보다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중앙은행은 다만 내년 상반기 소폭의 완화 만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