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뉴스핌 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충칭에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중국 자동차 시장을 석권하기 바란다"며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후 북경현대차 충칭공장(현대차 제5공장)을 찾아 현지 직원들의 환영인사에 이같이 답하며 호응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공장 시찰 도중 전동차에서 잠시 내려 의장라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지 근로자들을 직접 격려하고, 중국인 근로자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북경현대차 충칭공장 총직원 850명 중 현지 채용 인원이 835명이다.
문 대통령은 현지채용 중국인 직원 10명과 일일이 악수했고, 이에 한 중국 직원이 대표로 "문재인 대통령의 충칭공장 방문을 대단히 환영한다. 중국 고객이 만족하는 차를 만들기 위해 한·중 간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중국동포를 포함한 직원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과 함께 셀카를 촬영하며, "북경현대 파이팅!"을 외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북경현대차 충칭공장을 방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진=청와대> |
북경현대차 충칭공장은 총 투자비 1조원, 연간 30만 대 생산능력의 최신 공장으로 지난 8월 30일부터 소형 신차(첸쉰 루이나) 양산을 시작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충칭은 중국 최대의 자동차 생산기지로서 문 대통령의 충칭공장 방문은 중국 중서부 자동차시장 선점을 위한 우리 기업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한·중 상생협력의 현장을 중국 내에 홍보하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2015년 기준 중국 내 자동차 생산 2400만 대 중 충칭지역에서 300만 대가 만들어졌다.
문 대통령은 충칭에 진출해 있는 10개 협력사들과 간담회를 개최, 그간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국 서부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진출의 결정을 내린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충칭이 우리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협력업체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RS)과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를 통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이 돼 한·중 국민 간 가교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