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미국 공격 가능성을 부정했다. 북한이 기존에 보유한 미사일이 미국을 강타할 만큼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사진 =뉴시스> |
16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 29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미국을 당장 위협할 만한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미국은 모든 발생 가능한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북한은 앞서 시험한 미사일보다 높은 고도의 미사일을 발사해 국제 사회를 긴장시켰다. 이번 미사일은 비행 거리 역시 과거에 비해 한층 진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이 전세계 모든 곳은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시된다”며 “김정은 정권은 미국은 물론이고 지구촌 전체의 평화를 위협하기 위한 군사력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의 이번 발언은 군사 전문가들의 진단과 일치하는 것이다. 애틀란틱위원회의 전 연구원 패트릭 오라일리는 CNN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화성-15호의 미국 공격 가능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다른 군사 전문가들도 미사일의 비행 패턴을 근거로 볼 때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군사력을 갖춘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