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민호 기자]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중국 국빈방문으로 한·중 정상 간 돈독한 우의와 신뢰 구축을 바탕으로 양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6일 서울공항에 도착, 영접 나온 인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문 대통령 중국 방문 결과 브리핑을 통해 "국민 우선 정치철학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북핵문제, 한·중 관계 및 지역정세 등을 두고 심도 있고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역지사지(易地思之: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한다)'와 '관왕지래(觀往知來" 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를 언급하면서 "(양국은) 어려웠던 과거까지를 교훈으로 상호 입장을 헤아려가며, 지난 25년간 한‧중 관계의 비약을 바탕으로 향후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이 합의한 '핫라인 구축'을 성과로 꼽고 "이번 정상회담은 한‧중 간 교류협력 복원‧발전을 위한 본격적인 신호탄이 됐다"고 자평했다.
또한 "양국 간 위축됐던 교류협력 재개·복원에 합의했다"면서 "실질 분야 강화·발전을 위한 3대 원칙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 경제장관회의 등 77개 국장급 이상 정부 부처 간 협의채널의 전면 재가동 ▲한·중 산업협력단지 조성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개시 등을 소개하고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 강화에 합의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 보건, 교육·과학, 에너지, 지방정부 협력과 빅데이터·인공지능·5G·드론·전기차 등 4차 산업혁명에 있어서도 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번 순방으로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우리 신북방‧신남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 간 연계를 통해 양국 기업의 제3국 공동진출, 슈퍼그리드 등 역내 거대협력사업 적극 추진에도 또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경제·통상·사회·문화·인적교류 중심의 협력을 정치·외교·안보·의회·지방 간 협력 분야로 확대키로 하고 향후 외부 갈등요인에도 흔들림 없이 발전할 수 있는 견고하고 성숙한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1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중 주요성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봉인'과 관련해선 "우리의 원칙적 입장을 견지한 결과, 3번의 정상회담 중 사드와 관련된 발언은 가장 간략하게 언급됐다"며 "미래지향적인 기조를 견지하자는 데도 의견이 일치했다"고 언급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중 간 공통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면서 "특히 한반도에서의 전쟁 절대 용납 불가, 한반도의 비핵화 원칙 확고히 견지, 북한 비핵화 포함 모든 문제는 대화·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 남북관계 개선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4개의 원칙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도발에 억지·대응 및 제재·압박 지속을 통한 북한의 대화로의 견인 포함,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보다 중요한 역할 요청했다"며 "특히 중국 측의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노력을 평가하고 향후 지속적이고 철저한 이행의 필요성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 방문 일정을 취재 중인 한국 사진기자들을 중국 측 경호원이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선 "이번 대통령 동행 취재 과정에서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면서 "정부는 중국 정부에 신속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