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1월 말 정기인사를 앞둔 가운데 하마평이 흘러 나온다. 한은 임원 몫으로 알려진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외국환중개 사장 직에 공석이 생기면서 은행 내 인사 폭이 커질 수 있어서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이주열 총재가 임기 말을 고려해 인사 폭을 최소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18일 한은에 따르면 내년 1월 중 두 명의 부총재보가 교체될 전망이다. 한은 출연기관인 주택금융공사 정용배 부사장 임기가 지난 9월 끝났다. 이에 한은 안팎에서는 김민호 국제담당 부총재보가 신임 주금공 부사장으로 옮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 부총재보로 재직했던 김재천 현 사장이 2012년 부사장으로 이직했던 절차를 그대로 이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2012년 6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부사장으로 지낸 후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진행 중인 주금공 사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면 부사장 인선도 이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올해 10월 말께 3년의 임기를 끝냈지만 후임사장 선출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임 사장은 이달 중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외국환중개도 신임 사장을 기다리고 있다. 외국환중개는 한은 출연기관이 아니지만 업무 전문성을 필요로 해 한은 이사들이 퇴직 후 승진하는 자리로 알려졌다.
당초 임형준 인사담당 부총재보가 유력하게 언급됐으나 본인이 고사하면서 다른 이사들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승철(조사·경제통계 담당) 부총재보와 허진호 부총재보(통화정책·금융시장 담당)가 경합하고 있다.
이들의 이동이 마무리되면 부총재보 승진 및 국장 승진 인사가 연이어 날 전망이다. 차기 부총재보로는 장민 조사국장, 박종석 통화정책국장, 유상대 국제협력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내부 인사 이동 범위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3월 말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 총재가 떠나기 전 조직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이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인사 규모는 크지 않다”며 “총재님이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후임 총재님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보임 등을 최소화하고 조직 안정화를 위한 인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